UPDATED. 2024-04-23 15:17 (화)
[제145호] 오늘 하루도 ‘밥심’으로! 공복에는 고구마, 우유 좋지 않아…
상태바
[제145호] 오늘 하루도 ‘밥심’으로! 공복에는 고구마, 우유 좋지 않아…
  • 홍보현 기자
  • 승인 2019.11.13 0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밥’ 아니면 달걀이나 감자로

[소비라이프/홍보현 기자] 업무에 치이고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바쁜 현대인에게 아침을 챙겨 먹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꼭 ‘밥’으로 아침을 해결해야 한다면 곱절이나 버거워지는 느낌이다. 어른들이 입버릇처럼 당부하는 ‘밥심’이라는 건 정말 있는 걸까?

최근 아침밥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천원의 아침밥’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쌀 중심의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고 아침 식사를 습관화하기 위해 아침 간편식을 1,000원에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2017년 식수 인원 14만 5,000명(10개교)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27만 1,000명(21개교)에 제공됐으며, 올해는 총 34만 1,000명(16개교)에서 진행 중이다. 아울러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진행되는 ‘2019 천원의 아침밥’ 행사에서는 아침밥을 먹었을 때와 공복일 때의 건강·활력 지수를 비교, 아침밥의 영향력을 직접 체감해보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뇌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하루에 약 400kcal 정도의 에너지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의 뇌 신경 세포는 수천억 개, 시냅스 회로는 1,000조~1경(10,000조) 개에 이르는데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뇌에 에너지를 공급, 뇌의 활동을 촉진해야 한다. 이때 뇌 신경의 많은 세포를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원이 바로 밥이 소화돼 생기는 ‘포도당’이며, 신경전달물질을 만드는 원료는 다름 아닌 단백질과 지방인 것이다. 

결국 건강한 하루를 위해서라면 아침에 밥과 적절한 양의 당과 단백질,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이는 아침부터 각종 신경전달물질을 만들어 대비해야만 하루 동안 뇌의 활동이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격무에 시달리는 직장인이나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아침밥을 꼭 챙겨 먹어야 하는 이유가 된다. 즉 ‘오전 집중력’은 아침밥이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아침밥은 위산 등 각종 소화효소와 호르몬 분비, 위장 운동에도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변비가 있는 사람의 경우 변을 보기가 다소 수월해질 수 있고, 체중 조절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라면 아침밥을 챙김으로써 점심과 저녁은 적게 먹는 동시에 간식에 대한 충동을 줄일 수 있다.

좋은 줄은 알지만 매일 아침밥을 준비하는 것은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바쁘거나 귀찮아서 오랜 시간 밥 대신 다른 음식으로 대체해 왔으니 ‘아침에 밥’과는 점점 더 멀어질 뿐이다. 그렇다면 간단하면서도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차선책을 쓰는 게 어떨까? 단 아무런 의심 없이 그저 편하게 밥을 대신해 먹고 있는 것 중 사실은 공복에 먹으면 좋지 않은 음식들도 있으니 이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가령 다량의 식이섬유를 함유한 고구마는 몸에 좋은 대표 음식에 속하지만, 아침에 밥을 대신해 공복에 섭취하면 안 되는 음식 중 하나라고 한다.

이는 고구마에 들어있는 아교질과 타닌 등의 성분이 위벽을 자극하고 위산 과다 분비를 촉진해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인데,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아침 대용으로 손쉽게 선택하는 부드러운 식감의 바나나 역시 공복이라면 피해야 한다. 칼륨과 마그네슘의 함량을 높이는 바나나로 인해 혈액 성분의 균형이 깨질 수도 있다. 

칼슘과 단백질(카제인) 성분으로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는 우유 역시 위벽을 자극하니 공복에는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다만 식사 대용이라면 섬유질이 풍부한 견과류나 빵, 시리얼과 함께 먹는 것이 다소 도움이 된다.

반면 우리가 하루 동안 섭취하는 열량을 줄이고 에너지 생산에도 좋은 달걀은 아침 공복에도 무리가 없다. 오히려 피부와 두뇌 건강과 면역체계 강화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곁들여 먹기에도 좋다.

탄수화물이 풍부해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를 축적하는 데 도움을 주는 감자는 비타민 함량도 뛰어나 고혈압 예방 효과가 있으니 미리 쪄서 준비하면 아침으로 먹기에도 편리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