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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가족 사진 찍어드려요” 알고 보니 사기… 사진관들의 SNS 사기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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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가족 사진 찍어드려요” 알고 보니 사기… 사진관들의 SNS 사기 이벤트
  • 이정윤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2.13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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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원에서 150만 원까지… 무료라는 말에 속아 고액 지불하는 소비자
출처: Pixabay
출처: Pixabay

[소비라이프/이정윤 소비자기자] SNS에 가족간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가족 사진을 무료로 찍어준다며 소비자를 유인해 고액의 촬영비를 요구하는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SNS에 무료 촬영을 내세운 사진관들은 촬영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및 복장까지도 모두 대여를 해준다고 홍보했지만, 이벤트에 당첨되어 사진을 찍고 나면 엄청난 액수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진관 사기 이벤트에 넘어가 피해를 당한 사례가 여러 건 올라왔고, 비슷한 피해를 받은 소비자들도 여럿 등장했다.

이들이 사기에 노출된 경로는 우연히 이벤트에 당첨된 것처럼 가장된 SNS 맞춤형 광고가 대부분이었다. 예를 들어 SNS 데이터 분석을 통해 SNS 계정주의 나이가 24살인 경우, 24세만 참여할 수 있는 사진관 무료 이벤트라고 홍보를 하는데, 이는 각 계정주의 나이에 따라 다른 숫자가 뜨도록 한 광고인 것이다.

응모한 사람들 대부분은 바로 당첨이 되고, 이들에게 사전에 아무런 언급 없이 모든 사진 촬영을 진행하고 촬영이 끝난 후 갑자기 고액의 돈을 요구한다. 무료로 해주는 것은 ‘촬영’만이며, 사진 원본이나 액자 값은 따로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또는 메이크업 및 복장이 명확하게 무료라고 언급되지 않은 것을 이용해 고액의 메이크업비를 내게 한다.

피해금액은 작게는 20만 원대부터 많게는 150만 원 정도까지 범위가 넓었다. 이미 사진 촬영이 모두 진행된 점, 가족을 대상으로 한 사기라는 점, 그리고 민사소송까지 하기에는 다소 번거롭고 소액이라는 점 때문에 고소가 잘 되지 않고, ‘액땜’으로 일단락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SNS 상에서 뜨는 ‘무료’ 이벤트는 항상 의심을 갖고 조건이 붙은 것은 아닌지, 언급하지 않은 비용이 있는 것은 아닌지 꼭 확인해야 한다. 만약 이런 피해를 입었다면, 한국소비자원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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