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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마진", 은행이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단 하나의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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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마진", 은행이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단 하나의 목적
  • 조유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2.02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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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최근 기준금리 1.25%로 인하, 최저금리 수준
시중은행들, 대출 금리는 올리고 예적금 금리는 내리고 있어, 금융소비자들 불만 이어져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 은행의 핵심적인 수익원이라는 점 늘 알고 있어야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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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1.25%로 내렸다. 이는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이며, 그만큼 경제 미래 전망이 좋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 최근 들어 미, 중 간의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이 겹치며 거시경제적으로 경제 전망이 좋지 않으며, 미국의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역시 금리 인하에 동참하는 등 여건이 조성되었기 때문에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와중에 눈에 띄는 것은 시중은행의 예금과 대출 금리이다. 시중은행들은 기준 금리가 인하되었음에도 대출 금리는 올리고 예적금 금리는 내리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금융소비자들은 이에 대해 왜 기준 금리는 내려갔는데 대출 금리만 오르냐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주택 담보대출에 대한 금리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그러면 은행이 욕을 먹어가면서까지 왜 대출 금리는 어떻게 해서든 유지하려 할까? 이는 "예대마진"이라는 은행의 핵심적인 수익추구 기법 때문이다. 즉, 예금자에게는 2%의 이자를 지급하고, 이 돈을 지급준비금 만큼만 빼놓고 나머지는 대출해주어 6%의 이자를 챙긴다. 이렇게 되면 6% - 2% = 4%의 마진이 생기게 되고, 이 마진을 은행이 먹는 것이다. 이 예대마진으로 시중 5대 은행이 상반기 수십조 원의 이익을 얻어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

즉, 은행의 입장에서 예대마진의 유지 및 차이 늘리기는 포기할 수 없는 단 하나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은행이 존재하는 한 이 예대마진은 절대로 급격하게 줄어들 일이 없다. 따라서, 금융소비자의 입장에서 이 예대마진을 통해 이익을 얻는 은행의 수익구조에 대해서는 보다 정확하게 인식할 필요성이 있다. 더불어 주택 담보대출이 늘어난다는 것에서 착안하여 부동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것 역시 간파할 수 있어야 하는 부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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