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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의 '좋아요' 숫자 감추기 기능, 이제 한국에서도 시범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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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의 '좋아요' 숫자 감추기 기능, 이제 한국에서도 시범 운영된다
  • 최누리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2.02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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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 독일, 인도, 인도네시아 5개국으로 시범 운영 국가 확대돼

[소비라이프/최누리 소비자기자] 캐나다를 포함한 7개국에서 시범 운영했던 인스타그램의 ‘좋아요’ 숫자 감추기 기능이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한국에서도 시범 운영되기로 결정됐다. 이 기능은 랜덤으로 일부 계정에 적용된다.

출처-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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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개성과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국가, 지역에 상관없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공간을 목표로 만들어진 SNS의 특징인 ‘좋아요’ 기능이  오히려 이용자에게 부담과 제약을 주었다. 단순히 타인의 게시물(글, 사진 등)에 공감한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눌렀던 ‘좋아요’의 수는 이제 모든 것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었다. 게시물의 내용, 심지어는 게시자의 인기(이 사람이 얼마나 친구가 많은가, 사랑받는가, 유명한가 등)까지 모두 ‘좋아요’ 숫자를 통해 결정된다. 이에 이용자들은 ‘좋아요’ 수를 늘리기 위해 더 자극적인 게시물을 올리기도 하고, ‘좋아요’를 많이 받지 못한 이들은 해당 게시물을 지우기도 한다. 유명인이나 주변 친구와 ‘좋아요’ 수를 비교하고,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좋아요’를 받았을 때 창피해한다. 자신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는 사람이 적다는 생각에 우울함을 느끼기도 한다. 자유롭게 ‘나’를 표현하는 공간이 어느새 남과의 ‘비교의 장’이 된 것이다.

‘좋아요’ 숫자 감추기는 지난 5월부터 캐나다를 비롯한 7개국에서만 시범 운영됐으며, 현재 한국, 미국, 독일, 인도, 인도네시아까지 확대되었다. 인스타그램 CEO인 아담 모세리는 5월 1일에 열린 ‘페이스북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F8)’에서 “이용자들이 게시물을 올리면서 느끼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게 목적이다.”, “이용자들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지 걱정하기보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해당 기능을 통한 인스타그램의 변화를 밝혔다. 이 기능을 적용하면, 다른 사람은 ‘좋아요’의 정확한 숫자가 보이지 않고, ‘여러 명’이라고만 표시된 화면을 보게 된다. 오직 계정 주인만이 자신에게 ‘좋아요’를 누른 총 사람 수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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