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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은행들의 부실&파산, "뱅크 포비아"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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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은행들의 부실&파산, "뱅크 포비아"로 번지나?
  • 조유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2.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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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근 중소규모의 은행인 바오상은행 파산,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
경제의 경착륙 우려 등에 따른 대출 연체에 따른 부실 우려, 대형은행들은 긴급 자금 수혈에 나서
궈수칭 은보감위 주석, 2년 전 방만 대출에 대한 통제 의지 내보여 아쉬운 대목이라 할 수 있어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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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최근 중국에서 "뱅크 포비아"가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의 소규모 은행인 바오상은행이 최근 파산했는데, 중국에서 은행의 파산은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비슷한 규모의 여타 은행들도 파산 위기에 직면했지만 간신히 정부, 지방정부 보조금을 받아 파산을 면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보다 현명한 금융소비자라면 매의 눈을 가지고 검증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렇게 된 원인에는 중국 경제 자체의 중속 성장 기조로의 정착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중국 경제는 최근 6%대 초반으로 성장하면서 사실상 중속 성장 기조로의 정착이 이루어졌다. 앞으로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5%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경제 경착륙"에 대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은행들이 기업에 대출해 준 돈이 경제 상황이 나빠짐에 따라 연체되었고, 이 과정에서 은행들이 부실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지난 7월에는 중국의 최대 상업은행인 공상은행(ICBC)와 여타 투자 기관 2곳이 금주은행에 긴급 자금을 수혈하여 회생시켜놓기도 했다. 이 금주은행 역시 부실기업에 대출을 해준 결과 제때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하였고, 이에 따라 위기에 봉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아무래도 경제가 어려워지면 대형은행부터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라 지방 중소은행부터 어려워지므로,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이러한 특징을 반드시 알아둘 필요가 있다.

사실상의 중국 금융당국 수장인 궈수칭 중국 인민은행 당 서기 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은보감위) 주석은 이미 2년 전인 2017년 이러한 방만 대출에 대한 통제를 시사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2년이 지난 후 이렇게 한 은행이 파산에 이르기까지 중국 정부의 대처가 아쉬운 대목이다. 중국 경제 자체가 성장통을 겪고 있기 때문에 중간중간 이러한 이슈가 많을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중국 투자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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