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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엔캐리 트레이드 가능성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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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엔캐리 트레이드 가능성 낮다.
  • 강민준 기자
  • 승인 2013.06.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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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당분간 엔캐리 트레이드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4일 배포한 글로벌 시장의 엔화자금 동향 분석을 통해 일본의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부양 정책인 아베노믹스 탓에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엔캐리 트레이드가 재현될 수 있다는 견해가 있으나, 단기간 내 엔캐리가 본격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것으로 진단했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저수익 통화인 엔화를 차입하여 고수익 통화에 투자하여 수익을 추구하는 거래로, 엔화 약세기간인 ‘05~’07년중 엔캐리 트레이드가 발생해 엔화대출을 받은 기업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

일본의 양적 완화 시행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엔화와 주요국 통화의 차입금리 격차가 낮은 수준이고, 엔캐리가 본격화한 2005년 2월 직전 5개월의 일본 주가수익률은 연 2.8%으로 낮은 반면 아베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본 증시가 급등하면서 엔화자금은 일본으로 순유입 되고 있다. 최근 5개월 일본 기업들의 주가는 50.3% 상승하여 여타국 보다 3배~4배 올랐다 .

금감원은 엔화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엔화환율의 변동성이 높은 수준인 점 등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엔캐리 트레이드가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했다. 또한 최근 엔화 약세가 너무 급속히 이루어져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고 주요통화 중 엔화의 변동성이 가장 높은 수준이고, 2004~2007년에는 세계 경제가 연 5% 내외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반면 최근에는 연 3% 수준 성장에 그쳐 엔화 차입 수요도 둔화되고 있다 했다.

금감원은 엔캐리가 단기간 내 본격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다만 중장기적으로 미국과 신흥국의 경제성장 본격화, 일본 국채금리 상승으로 해외채권 수요 증가, 일본 주식시장 조정국면에 진입하여 차익실현 매물로 엔화자금의 국외유출, 일본 정부가 해외 투자를 독려할 가능성 등이 발생하면 엔캐리가 재연될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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