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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항을 겪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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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항을 겪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
  • 김경연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0.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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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백화점 측, 새롭게 바뀐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침을 원인으로 참여 주저
출처 : 코리아 세일 페스타 공식 페이스북
출처 : 코리아 세일 페스타 공식 페이스북

[소비라이프/김경연 소비자기자]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를 표방하며 새롭게 등장한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다음 달 11월 1일부터 21일까지 시행된다. 그러나 약 10일 정도 남은 이 시점에도 많은 수의 유통사들의 참가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행사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실제로 코리아 세일 페스타 공식 홈페이지 참가 기업 찾기에 접속해 보면, 참가하기로 결정된 대형 백화점은 현대백화점, 태평 백화점, 그랜드백화점의 총 세 곳에 불과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형마트 계열에서도 홈플러스를 제외하고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 그 외의 대형마트 계열사들도 대거 아직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이처럼 대형 유통업계들이 참여에 주저하는 데 있어서 새롭게 바뀐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침이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 유통업 특약매입거래 심사지침'은 세일 행사를 할 때 가격 할인으로 발생하는 부담을 납품업체뿐 아니라 유통업체도 할인 규모의 최소 50% 이상을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다수 백화점은 장사도 안되는 상황에서 달라진 공정위의 지침으로 인해 할인판매를 진행하는 것이 오히려 손해이기 때문에 참여에 있어 주저하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백화점 업체들은 일단 오는 20일까지 예정된 공정위의 지침 관련 의견 수렴 상황을 지켜본 뒤 주요 할인 행사 진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시장에서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5대 백화점의 참여가 확실시되고 있지 않은 시점에서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우리나라의 유통환경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 역시 계속되고 있으며, 올해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유명무실화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 역시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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