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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호] CULTURE: 멸종위기동물, 예술로 H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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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호] CULTURE: 멸종위기동물, 예술로 HUG
  • 서선미 기자
  • 승인 2019.10.16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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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3일까지 사비나미술관…환경문제 관련 메시지 전해

[소비라이프/서선미 기자]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시대, 공존과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전시가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은평구의 사비나미술관에서 오는 11월 3일까지 개최되는 ‘우리 모두는 서로의 운명이다·멸종위기동물, 예술로 HUG’전은 수십 년 안에 멸종위기에 처한 지구상의 생물들에 대한 관심으로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고상우, 김창겸, 러스 로넷 등 세 명의 작가는 국적도, 나이도, 작업 방식도 각각 다르지만 오랜 시간 인간과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해온 생명체들과의 ‘공존’과 ‘상생’을 추구하는 생각만은 같다. 그리고 그 생각의 실천을 이번 전시 작품에 담아내며,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도 3인 3색의 차별화된 작품을 창조하는 협업전시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전시를 통해 사진 네거티브 기법과 디지털 드로잉을 융합한 믹스미디어(Mixed-Media) 기법의 작품들을 선보인 고상우 작가는 사라져가는 동물 몸에 하트를 새겨 넣음으로써 그들도 인간처럼 영혼을 가진 사랑스러운 존재라는 점을 인식시키고자 했다고 한다. 3D 애니메이션과 영상, 오브젝트를 결합해 생태계 에너지를 표현한 김창겸 작가는 전통문양의 꽃 형상과 꽃을 도상화한 만다라 우주를 창조, 인간과 멸종 위기의 동물이 따뜻한 가슴으로 서로를 받아들이는 일종의 치유 미술을 선보인다. 그는 만다라가 내면의 조화와 치유, 행복을 찾아가는 미술 치유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 돌봄을 통해 성숙해지는 고요하면서도 깊이 있는 내적 세계로 관람객을 인도한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러스 로넷은 다양한 기관과 국가, 작가들과 협업하며 범지구적 동물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프로젝트 홀로세(Project Holocene) 기록물을 담은 영상을 포함해 멸종 위기 동물을 초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유화와 드로잉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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