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1 15:24 (수)
수출악화에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경제 석학들 '강력 경고'
상태바
수출악화에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경제 석학들 '강력 경고'
  • 이수인 인턴기자
  • 승인 2019.10.29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산경제학자 수상자 11명 중 1명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 '디플레이션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 응답

[소비라이프/이수인 인턴기자] 불황기에 접어든 한국 경제가 장기적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으로 국내에선 소비자물가마저 하락하였고, 최근에는 마이너스 물가가 등장해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제기했다.

출처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

이에 몇몇 경제학자들은 피부로 느끼는 물가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심상치 않다며 우려를 표했다. 공식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집계된 것이다. 1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9월 -0.4%로 전년 대비 0.4%가 하락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에 대해 '국제 유가와 농산물가격 하락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물가 하락으로 경기침체가 일어나는 디플레이션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산경제학상 수상자 11명 중 8명은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답했으며, 2명은 이미 '디플레이션 초기 국면에 진입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11명 중 모른다고 응답한 1명을 제외한 10명이 모두 디플레이션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석학들은 디플레이션이 본격화됐다고 하기에는 성급하지만, 전반적으로 총수요가 줄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디플레이션으로 번질 우려가 포착된다고 말했다.

기준금리를 내려도 투자 및 소비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감소할 경우, '유동성 함정'에 빠져 디플레이션의 가능성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여기서 유동성 함정은 경제주체들이 돈을 움켜쥐고 시장에 내놓지 않는 상황으로, 시장에 현금이 흘러넘쳐 구하기 쉬운데도 기업의 투자와 가계의 소비가 늘지 않아 경기가 나아지지 않고 마치 경제가 함정에 빠진 것처럼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물가상승률만 놓고 보면 공급 측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며 "근본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인 2%를 밑돌며 저물가가 지속하는 원인은 수요 위축에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