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부는데도 수업 강행한 교수들, 학생들 안전 위험 초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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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부는데도 수업 강행한 교수들, 학생들 안전 위험 초래해...
  • 김대원 인턴기자
  • 승인 2019.10.0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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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강 일자를 따로 잡을 수 없다며 수업 진행, 교수 재량이라며 학교 측에서는 나 몰라라
지난 10월 2일 태풍으로 폭우가 극심한 모습
지난 10월 2일 태풍으로 폭우가 극심한 모습

[소비라이프/김대원 인턴기자] 지난 10월 2일,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권으로 제주도가 온종일 거센 폭우와 강한 돌풍이 몰아쳤음에도 불구하고 제주도 A 대학의 일부 교수들이 수업을 강행한 사실이 알려져 많은 논란을 빚고 있다.

당시 태풍 미탁의 영향권에 접어들었던 제주도는 서귀포시에서 강풍으로 유리창이 깨지면서 3명이 상처를 입고,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들이 파손되거나 침수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또한, 일부 학교 시설들도 태풍으로 많은 피해를 보았는데, 특히 제주도 구좌 중앙초등학교 4개 교실의 지붕이 태풍으로 완파되어 교실 전체에 극심한 누수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A 대학교의 일부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예정된 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면서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업을 진행한 핵심적인 이유는 중간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고, 보강할 수 있는 날짜를 따로 잡을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A 대학교는 지대가 높은 곳에 있는 곳이다 보니, 당시 태풍으로 인한 강풍과 폭우가 제주 시내보다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풍으로 출입구가 요동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모습
강풍으로 출입구가 요동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모습

이 때문에 당시 수업에 출석했던 많은 학생은 강풍으로 우산이 다 부서지고, 옷이 다 젖는 것을 감내하면서 아침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해 겨우 수업에 나와야만 했다. 다행히 부상을 입은 학생은 없었지만, A 대학교 내에서도 깨진 유리창 잔해가 발견되고, 일부 건물들의 출입구가 강풍으로 인해 요동치는 등 위험한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업을 진행해 논란을 초래할 수밖에 없었다.

A 대학교 학사과에서는 대학교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초, 중, 고등학교와는 달리 전적으로 교수의 재량에 달려있기 때문에 태풍으로 인한 휴강 조치를 학교 측에서 함부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답했다. 하지만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는 학교 측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전체적으로 휴강을 시행했어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학생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번 주말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올해 가장 강한 태풍으로 예상되는 만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수업 여부를 교수의 재량권에 맡길 것이 아니라, 학교 차원에서 고려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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