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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앱에 따라 다른 음식값... 호갱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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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앱에 따라 다른 음식값... 호갱 될 수도
  • 권예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9.09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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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음식이지만 몇천 원 더 비싸게 파는 음식점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왼쪽:배달의 민족, 오른쪽:요기요
왼쪽:배달의 민족, 오른쪽:요기요

[소비라이프/권예진 소비자기자] 방금 시킨 음식이 다른 배달앱에서는 더 싼 가격에 팔고 있다면 어떻겠는가? 사기당한 기분이 들고, 손해 봤다고 생각할 것이다. 실제로 배달앱을 비교해 본 결과, 몇 음식점에서 같은 음식을 다른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심한 경우 3천 원 이상 차이 나는 음식점도 있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배달앱 시장 이용자 수가 2,500만 명이고, 거래 규모가 3조 원을 넘었다고 한다. 이렇듯 배달은 소비자들의 일상이 되었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배달앱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고, 앞으로도 배달앱의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다.

배달앱이 다양해지면서 한 음식점에서 여러 배달업체에 등록해놓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업체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올려놓는다면, 그것은 소비자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배달앱 중 1위인 배달의 민족과 2위인 요기요를 통해 가격을 비교해보았다.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모두 입점해 있는 ‘뽀까보까’의 단품 가격이다. 4개의 메뉴 전부 요기요가 배달의 민족보다 1,000원 더 비싸게 올라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게다가 배달의 민족은 배달료가 900원, 요기요는 1,500원이라서 실제로 주문하게 된다면 1,600원이나 더 비싸게 주고 먹는 셈이다.

하지만, 두 배달앱의 리뷰를 봤을 때, 이 부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소비자는 없었다. 이 점으로 미루어보아 대다수 소비자가 배달앱마다 가격이 다르다는 것을 몰랐을 경우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뽀까보까 숙명여대점에 전화해서 왜 같은 메뉴에 가격 차이가 있냐고 물었더니, 전화를 받은 직원도 당황하며 이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다시 온 전화로 “배달앱마다 수수료를 계산하는 하는 방식이 다르다. 그래서 앱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배달앱의 수수료 부과 방식을 이유로 추가 금액을 붙여 소비자에게 떠넘기고 알리지 않은 사실은 소비자 기만이라고 볼 수 있다. 음식점들은 앱에 따라 음식을 다른 가격으로 판매할 경우, 미리 고지해야 한다거나 추가 금액에 따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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