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양지은 소비자기자] PC주의란 Political Correctness의 약자로 직역하면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뜻이다. 편견이 섞인 언어적 표현을 쓰지 말자는 신념, 또는 운동으로 다인종 국가인 미국에서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에 본격으로 들어온 건 1990년대 후반이지만 작년부터 많이 쓰기 시작한 단어이다. 그러나 '피시충'이라고 부르며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다.
PC주의는 차별적인 언어를 순화하자는 것으로 흑인을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라고 부르고, 동성애자를 성 소수자라 부르는 것, 남녀평등이라고 부르던 것을 양성평등, 더 나아가 성 평등이라고 부르는 것이 예이다. 남의 집에 고용되어 주로 부엌일을 맡아 하는 여자라는 뜻의 식모를 파출부로 바꿔 부르고 그것이 가정부, 가사도우미까지 간 것 또한 PC주의의 한 예이다.
PC주의 반대론자들은 식모를 파출부로 부르든 가사도우미라 부르든 그 사람의 위치가 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본다. 일종의 언어적 사기라고 주장한다. 사고가 언어를 결정하는 것이지 언어로 사고를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가 아니어도 디즈니에서 지금까지 백인이던 인어공주를 실사화 영화에서 인어공주로 흑인을 캐스팅한 것이나 단어 사용에 큰 검열이 필요해진 사회에 대해 너무 과하게 PC주의를 인식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인어공주의 경우 덴마크 동화를 원작으로 하며 흰 피부에 빨간 머리가 특징이었기 때문에 원작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크다.
하지만 PC주의가 과거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에 기여했다는 것은 반론의 여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