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존중의 시대' 대학교 수강 교과목에도 도입된 '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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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존중의 시대' 대학교 수강 교과목에도 도입된 '인권'
  • 김대원 인턴기자
  • 승인 2019.09.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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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교수 파문에 대한 오명을 씻어 버리겠다는 학교 측의 의지도 나타나...
학내에 게시된 '모두를 위한 인권' 교과목 홍보 현수막
학내에 게시된 '모두를 위한 인권' 교과목 홍보 현수막

[소비라이프/김대원 인턴기자] 제주대학교는 2019학년도 2학기부터 교양 교과과정에 '모두를 위한 인권'이라는 과목을 개설하고 학내를 비롯한 사회 곳곳에서 학생들이 당할 수 있는 인권 침해의 사례와 대응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교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들어 대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갑질 교수 파문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갑질이 지속되자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의 인권을 제대로 보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학교 측의 취지였다.

외부 초빙 강사들의 강의로 진행되는 '모두를 위한 인권' 교과목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 자신과 타인의 권리를 인식하는 것을 비롯해 인권이 역사적으로 확대되어 온 배경 등을 다뤄 인권 관련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학습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아울러 인권 침해 상황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민감성을 기르고, 상황과 관계와 맥락에 따른 '정당하고 의로운 가치'라는 것이 과연 무엇이고,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학생들 간 토론을 통해 생각하는 시간도 갖게 된다.

작년 5월 제주대학교는 멀티미디어 디자인전공 A 교수의 갑질 파문으로 학교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당시 A 교수는 자신이 지도하는 학생들에게 틈만 나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을 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지인이 집필한 고가의 도서를 학생들에게 강매했다. 또한, 청각장애인 학생의 인격을 대놓고 무시하고 자신의 집 인테리어를 소속 학과 학생에게 시키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평가 권한이 A 교수에게 있다 보니 A 교수의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은 교수의 부당한 행위에 아무런 이의 제기를 할 수 없었다는 내용도 당시 멀티미디어 디자인 전공 학생들의 폭로를 통해 알려졌다.

당시 해당 학과의 학생들이 A 교수의 수업을 거부하고 갑질 파문을 접한 제주대학교의 많은 학생이 A 교수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가 거세지면서 학교 측은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해 11월 폭로 내용이 모두 사실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A 교수는 파면되었다. 당시 이 사건은 제주대학교 역사상 전례 없는 교수의 갑질 파문으로 교내외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갑질 파문으로 후유증을 심하게 겪은 만큼, 학교 내에서는 학생들의 인권 증진에 보다 힘쓰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교양 수강과목에 '인권' 교과목을 도입한 것은 물론, 매 학기가 끝날 때 실시하는 강의 평가 문항에도 인권 관련 문항을 추가하여 교수의 갑질이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등의 개선책을 시행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온라인 인권신고센터를 개설해 인권침해를 당했을 시 수시로 대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갑질 교수 파문은 어느 특정 학교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교육소비자들이 교육 현장에서 인권을 비롯한 각종 권리를 침해당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가 사회 전반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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