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신용을 등급이 아닌 점수로 나타내는 신용점수제 도입
상태바
신용을 등급이 아닌 점수로 나타내는 신용점수제 도입
  • 김경연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8.28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거의 신용등급제에서 새롭게 변경된 신용점수제의 달라진 점은?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김경연 소비자기자] 지난 15년간 개인의 여러 금융 상황을 종합해 신용을 1~10까지의 등급으로 표기하던 ‘신용등급제’가 폐지되고 신용을 등급이 아닌 구체적인 수치의 점수로 나타내는 ‘신용점수제’가 올해부터 시행되었다. 그렇다면 이전의 신용등급제와는 다른 신용점수제는 어떤 측면에서 차이를 보일까?

과거의 신용등급제는 구간별 등급을 나눠 개인의 신용을 세분화해 평가하지 못했다는 큰 단점을 지니고 있었다. 정해진 기간 내에 빌린 돈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신용’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금리가 어떻게 책정되는가에 큰 영향을 준다. 1,8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특정 등급(4~6등급)에 몰려 있어 대출금리 등에서 부담이 컸다. 또한, 점수로 따져봤을 때 아주 작은 점수 차이로 인해 낮은 등급을 받아 대부분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이러한 신용등급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변경된 ‘신용점수제’에서는 1,000점을 만점으로 하여 신용을 1점 단위의 점수로 환산한다. 기존의 등급제보다 더욱 세세하게 개인의 신용 상태에 맞는 금리산정이 이루어지도록 해 절벽효과를 해소하고자 한다.

또한, 과거에는 낮은 신용 등급 때문에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는 경우, 제1금융권과 동일 금리의 대출일지라도 신용등급의 하락 폭이 더욱 컸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금융권 종류에 상관없이 대출받은 금리를 기준으로 신용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되어 개인들의 신용등급 하락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1월부터 5곳의 시중은행에서(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신용점수제를 도입하도록 했으며 2020년까지 모든 금융권에 점진적으로 신용점수제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