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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로 쇼핑 가능한 연남동 '수퍼빈 쓰레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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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로 쇼핑 가능한 연남동 '수퍼빈 쓰레기마트'
  • 김영선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8.28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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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도 챙기고 '제로웨이스트'도 실천하자
수퍼빈 쓰레기마트 입구 (직접 촬영)
수퍼빈 쓰레기마트 입구

[소비라이프/김영선 소비자기자] ’수퍼빈 쓰레기마트’는 쓰레기로 쇼핑할 수 있는 신개념 마트다. 다 쓴 음료 캔과 페트병을 가져와 순환 자원 회수 로봇인 ‘네프론’에 넣으면 재활용 폐기물 종류에 따라 산정된 현금 포인트가 적립되고, 포인트로 쓰레기마트 내 진열된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물론 재활용 포인트 없이도 살 수 있으니 가볍게 방문하는 것도 좋다.

쓰레기마트 내 재활용 자판기 (직접 촬영)
쓰레기마트 내 재활용 자판기 (직접 촬영)

‘네프론’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벗겼쓰 존’에서 캔과 페트병을 깨끗이 만든다. 그리고 기계에 ‘시작하기’ 버튼을 누른 뒤, 캔 또는 페트병을 투입한다. ‘적립하기’를 누르고 번호를 입력한 다음 적립 포인트로 마트 내 상품을 구매하면 된다. 캔은 15포인트, 페트병은 10포인트 적립되고 현금 전환은 수퍼빈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네프론’과 ‘수퍼빈 쓰레기마트’ 운영은 독일의 ‘판트(Pfand)’ 제도와 닮았다. 판트(Pfand)는 독일의 공병 환급제도이다. 물, 음료, 맥주 등의 가격에 일정량의 보증금이 포함되어 있어, 이를 판트 기기에 반환해야 병당 0.25 유로(8월 25일 기준 약 334원)가량의 보증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일정 규모 이상의 마트, 드럭스토어 등에 가면 판트 기기를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쓰레기마트에는 종이 책장, 종이 등받이 의자, 소화 복으로 만든 메신저 백이나 숄더백 등을 판매한다. 특히 종이 등받이 의자는 상당히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을 준다.

연남동에 자리한 수퍼빈 쓰레기마트는 올해 9월 5일까지 임시 운영된다. 맛집과 카페들이 여럿 즐비한 연남동 거리를 돌아다니며 쓰레기마트에 들러 상품들을 구경하거나, 미래 사회를 위해 직접 재활용을 실천하러 오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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