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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칭 보상형 금융상품인 ELS와 DLS, 수익과 리스크가 동등한 금융상품 골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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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칭 보상형 금융상품인 ELS와 DLS, 수익과 리스크가 동등한 금융상품 골라야...
  • 조유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8.23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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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직원이 강력하게 권유하는 금융상품은 일단 의심부터 해야...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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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비대칭 보상"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금융상품을 구매함에 있어서 금융소비자가 기대할 수 있는 수익과 감당해야 할 리스크를 고려한 용어이다. 예를 들어, A라는 금융상품으로 내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은 2배, 10배이지만 최대 손실은 -100%까지라면 이는 투자해볼 만한 금융상품이 되는 것이다.  반대로 B라는 금융상품으로 내가 얻을 수 있는 수익은 3~5%이지만 최대 손실이 -100%까지 발생할 수 있다면 이는 투자하면 안 되는 금융상품이 되는 식이다. 오늘은 이 비대칭 보상형 금융상품의 종류와 그렇지 않은 금융상품을 소비해야 함을 금융상품의 사례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최근에 문제가 되는 ELS(* 주가연계증권)과 DLS(* 파생결합증권)은 모두 전형적인 비대칭 보상형 금융상품이다.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최대 3~4% 정도인데 반해, 내가 져야 할 리스크의 최대치가 -100% 즉, 원금 전액 손실이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이를 판매할 때 이러한 비대칭 보상형 구조에 대해서는 절대로 설명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이걸 설명할 경우 단 한 사람도 이 상품에 가입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ELS, DLS에는 수수료까지 있는데 이게 1~1.5% 정도이다. 따라서, 이 수수료를 제하고 추후 이익에 대해 배당소득세까지 매긴다면 사실상 예금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금융상품이다. 그런데 예금은 위험이 없으니 당연히 이 ELS, DLS는 금융소비자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며 가입해서는 안 되는 상품이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성격을 완전히 반대로 유리한 비대칭 보상형 금융상품도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개별 주식이나 펀드, ETF(* 상장지수펀드)이다. ETF는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로서, 일반 펀드보다 매수, 매도를 쉽게 하여 유동성을 확보한 펀드라 할 수 있다. 일반적인 펀드보다 보수가 낮아 투자에 더 유리한 측면도 존재한다. 이러한 금융상품들 역시 최대 원금 손실률은 -100%까지이나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3~4%로 제한적이지 않고, 오르는 데 있어서 그 한도가 없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삼성전자 주식이다. 일반적으로 금융소비자에게 유리한 금융상품은 "만기"라는 것이 없다. ELS와 DLS는 만기가 짧으면 6개월에서 길어봐야 3년 정도이다. 따라서, 일단 내가 소비하고자 하는 금융상품에 만기가 있다면 그건 좋은 금융상품이 아닌 불리한 비대칭 보상형 금융상품일 가능성이 높다. 이 점을 꼭 명심하고 금융소비에 임할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금융기관 직원이 강력하게 우선적으로 권하는 금융상품은 우선 의심해야 한다. 금번 DLS, DLF 사태 역시 "은행 직원이 그저 좋다고 해서 가입했다."라는 금융소비자들이 많았다. 물론 의심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 돈"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보다 까탈스럽게 굴어도 좋다. 돈을 잃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그게 훨씬 낫지 않겠는가? 은행원 및 증권사 직원은 절대로 내 돈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주지 않는다. 그들에게 돈을 주는 곳이 바로 은행, 증권사이기 때문이다.

내 눈앞에 있는 금융상품에 대해 딱 두 가지만 스스로에게 또는 판매 직원에게 물어보자. "내가 이 금융상품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최대 어느 정도인가?", "내가 이 금융상품으로 잃을 수 있는 손실은 최대 어느 정도인가?" 이렇게 두 가지 질문만 제대로 답변을 받아도 보다 불리한 금융상품에 가입하여 피해를 보는 일은 줄어들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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