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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가노믹스"? 터키 투자 시, 주의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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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가노믹스"? 터키 투자 시, 주의할 점
  • 조유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2.13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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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현 대통령인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한 리스크 확실히 알고 접근해야...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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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터키는 1950년대 우리나라에 군사원조를 해줄 정도로 우리나라보다 경제적으로 더 부강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형세가 역전되었다. 1,000년 고도 비잔티움을 무너뜨린 오스만 제국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터키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지속적인 경제당국과 대통령의 경제 정책 실패 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터키의 현재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으로서, 사실상 터키 경제를 어렵게 하는 주역으로 꼽힌다.

터키의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약 19.7%로 사실상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는 터키 경제가 좋지 않다는 뜻이며, 특히 에르도안 대통령의 중앙은행 정책에 대한 개입 및 왜곡된 경제관 등은 터키 경제 불확실성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최근에는 이스탄불 선거에서 패배하였고, 금리 인하를 받아들이지 않던 무라트 체틴카야 중앙은행 총재를 갈아 치우는 등 "중앙은행 독립성"에도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 만한 행동을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에르도안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가리켜 "에르도가노믹스"라고 칭한다. 에르도안은 "고금리가 고물가의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물가를 잡기 위해 지속해서 금리를 내릴 것을 주창해왔다. 하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물가와 금리가 역의 관계를 지닌다는 경제 논리를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는 행동이다. 중앙은행에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개인의 "왜곡된 금리관"을 시장에 주입하여 국가 경제를 어렵게 하고 있는 것이다.

터키의 환율 동향은 어떨까? 터키 리라 환율은 2013년 약 580원이었던 것이 현재는 약 195.37원밖에 되지 않는다. 즉, 꾸준히 환율이 하락세라는 것인데, 터키 국채에 투자했다면 환율로 인한 손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해외 투자에서는 '화와의 환율'을 고려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터키에 대한 투자에 좀 더 신중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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