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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와 DLS, 무엇이 다를까? "하이 리스크, 로 리턴"만은 꼭 기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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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와 DLS, 무엇이 다를까? "하이 리스크, 로 리턴"만은 꼭 기억해야..
  • 조유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8.12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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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는 특정 주가지수와 연동되어 수익률이 결정되는 구조의 파생금융상품
DLS, 금리나 환율 등 주가 외에 다른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수익 추구, "초고위험"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제한적이고, 손실은 -100%까지 가능.. 가입에 신중할 필요 있어..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최근 우리은행과 KEB 하나은행에서 집중적으로 판매한 DLS가 원금손실 가능 구간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각 은행의 지점 PB 영업부를 통해 판매된 DLS 상품은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데 이 금리는 기준 금리가 아닌 CMS 금리로 사실상 해당 국가의 "국채 금리"와 유사하게 움직이는 금리이다. 따라서, 채권의 매수세가 강할 경우 해당 국채의 가격이 오름에 따라 국채 수익률은 떨어지게 되는 구조이다. 이 과정에서 금리가 약정한 수준 이상 떨어지면 투자자들은 최대 원금의 100% 즉, 모든 돈을 잃을 수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에 대해 금융소비자들은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오늘은 유사한 상품인 ELS와 DLS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ELS(Equity Linked Securities)는 주가 연계증권 또는 주가지수 연계 증권으로 세계 각국의 주가지수 또는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금융상품이다. 기초자산으로 주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지수가 한국의 KOSPI200지수, 미국의 S&P 500지수, 홍콩의 홍콩 H지수(HSCEI), 유럽의 EuroStoxx50지수가 있다. 개별 종목으로는 주로 시가총액 상위주인 삼성전자나 현대차, 셀트리온 등의 종목이 많이 사용되곤 한다. 하지만 이 ELS는 가입할 때 우선적으로 선취 수수료 명목으로 가입 금액의 1% 정도를 판매사가 떼어가게 되며, 주가가 크게 올라도 그 이상 수익을 얻을 수 없다는 점이 대표적인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반대로 기초자산의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경우 주식이라면 들고 가져갈 수가 있지만, 이 ELS는 만기(일반적으로 3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만기 때 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원금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즉, ELS는 대표적인 "하이 리스크, 로 리턴" 상품이라 할 수 있기에 가입에 있어 금융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DLS(Derivative Linked Securities)는 파생 결합증권인데 ELS와 기초자산 구성만 다르고 수익구조는 사실상 같다고 할 수 있다. 파생 결합증권의 경우 주로 금리나 환율, 국채 수익률, 원유의 가격 등을 기초자산으로 가져가면서 약정된 구간 내에서 해당 기초자산의 가격이 움직일 경우 일정하게 정해진 수익률을 보장하는 구조이다. 하지만 이 DLS의 경우 사실상 금리나, 환율, 국채 수익률이 주가보다 어떨 때는 변동성이 훨씬 더 크다는 점에서 ELS보다 더 위험한 파생 금융상품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DLS 판매에 있어서 각 은행의 지점 PB들이 이러한 부분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판매했다고 하는데 심히 유감스러운 부분이다. 또한, 이러한 상품을 가져와 각 지점의 PB들에게 "원금손실이 거의 없고, 예금보다 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고 소개한 것은 심각한 "설명 의무" 위반 사례가 될 수 있어 안타까운 대목이다. 즉, 이 DLS와 ELS는 상품 구조에 따라 최대 원금의 -100% 즉, 모든 원금을 다 날릴 수도 있는 금융상품이기 때문에 특히 가입에 신중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단순하게 "은행이 파는 것이니까 안전하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안일한 생각이다. "은행은 정작 우산이 필요할 때는 우산을 빼앗아가고, 정작 우산이 필요 없을 때는 우산을 기꺼이 제공하려 든다."라는 격언을 가슴에 새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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