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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한 게 왜?” 리얼돌에 대한 상반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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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한 게 왜?” 리얼돌에 대한 상반된 주장
  • 권예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8.1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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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구 해소의 수단 vs 여성 인권 하락

[소비라이프/권예진 소비자기자] 대법원이 여성의 모습을 그대로 본뜬 성인용품인 리얼돌의 수입 허가 판결을 내린 후, 온라인상에서 리얼돌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게 갈리고 있다. 게다가, 리얼돌의 수입 및 판매 금지를 요청하는 국민 청원이 26만 명을 넘기면서 리얼돌을 단순히 성인용품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미 리얼돌 쇼핑몰들은 여럿 생겨나고 있고, 리얼돌의 판매 또한 이루어지고 있다. 

리얼돌을 소비하고 옹호하는 사람들은 리얼돌이 성적 욕구를 해소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실제 여성과 흡사한 모습을 갖추었기 때문에 강간 욕구가 줄어들며, 리얼돌의 판매를 금지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를 막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리얼돌 구매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리얼돌 사용 후기를 올리기도 한다.

그와 반대로 리얼돌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리얼돌의 존재가 여성의 인권을 하락시키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리얼돌은 다른 성인용품처럼 성적 욕구를 해소하는 것을 중점으로 만들어졌다기보다 얼마나 실제 여성 같은지에 초점을 두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여성단체는 리얼돌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여성을 도구나 수단으로 인식하여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을 제기한다. 리얼돌은 사이즈가 다양하게 출시되었는데, 한 맘카페에서는 130cm의 어린아이 사이즈 리얼돌 때문에 소아 대상 범죄가 걱정된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리얼돌은 200만 원대를 웃도는 고가의 성인용품인 만큼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리얼돌을 받아들이는 데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리얼돌의 수입으로 인해 인권이 낮아지거나 범죄에 노출되는 계층이 생긴다면 리얼돌을 규제할 수 있는 법적인 규제는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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