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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논란, 여성 소비자 불매부터 회장 사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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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논란, 여성 소비자 불매부터 회장 사임까지
  • 권예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8.1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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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의 대표인 윤동한 회장이 월례조회 때 튼 영상이 논란이 되어 불매운동부터 사임까지 이어져...
출처: 한국콜마 홈페이지
출처: 한국콜마 홈페이지

[소비라이프/권예진 소비자기자] 지난 7일, 한국콜마의 윤동한 회장이 직원들이 모인 월례조회에서 튼 영상이 화두에 올랐다. 그 영상에서는 위대한 지배자 아베라고 말하면서 일본을 옹호하고, “베네수엘라의 여성들이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다. 우리나라도 곧 그 꼴이 날 것이다.”라는 발언이 담겨 있었다. 이 조회에 참석해 영상을 본 직원이 익명 게시판에 여성에 대해 비하한 것이 불쾌했다고 글을 올렸고, 이 글은 순식간에 SNS에 퍼지면서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한국콜마는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로서 화장품과 의약품 등을 생산하는 제조업체이다. 화장품 부문에서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등 200개가 넘는 많은 고객사와 거래를 하고 있다. 그만큼 기존 화장품의 주류 소비자인 여성들은 이 논란에 대해 불쾌함을 표출했고, 한국콜마와 거래하는 화장품 회사 리스트를 SNS를 통해 공유하며 불매운동을 키워나갔다. 

불매 운동 바람이 더욱 거세지자 한국콜마의 일부 고객사들은 거래를 끊겠다고 나섰다. 이에 윤동한 회장은 11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회사 내부 조회 시 참고자료로 활용했던 동영상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고 말하며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근 ‘NO 재팬’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일본 불매 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한국콜마도 불매운동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렇듯 소비자들은 기업의 만행에 더는 참지 않는다. 소비자들이 직접 나서서 행동하면 기업은 소비자들의 의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적극적으로 수렴하도록 움직인다. 불매 운동이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사회적인 역할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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