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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 시대, 거세지는 환테크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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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 시대, 거세지는 환테크 열풍
  • 김대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7.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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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하락하는 원화가치와 치솟는 달러가치, 환테크 동력 불어넣어..
사진: Pixabay
사진 : pixabay

[소비라이프/김대원 소비자기자] 지난 5월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 하락폭이 주요국 16개국 통화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이후부터 달러에 투자하는 이른바 '환테크'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당시 원화 가치의 하락 요인은 미, 중 무역전쟁의 여파인 것으로 분석되었는데, 환율 전쟁의 양상으로까지 번진 미, 중 무역분쟁 탓에 한국 원화의 달러화 대비 가치는 한 달 사이 3.97% 정도 하락하였고, 이는 국내의 고액 자산가들뿐만 아니라 일반 중산층에 속하는 사람들까지도 '환테크'에 뛰어드는 결과를 초래시켰다.

환율이 가파르게 급상승하자 지난 5월 15일 5대 시중은행의 달러 정기예금 규모는 129억 5,275만 달러(한화 약 15조 4100원)였던 3월에 비해 무려 2억 달러가 늘어난 131억 5,664만 달러(한화 약 15조 6500억 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만큼 환테크에 뛰어든 소비자들이 원화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과 다름없는 수치였기 때문에, 향후 금융권의 대응책에 대해 많은 주목이 가고 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2019년 7월 19일 18시를 기준으로 매매가 1178.2원을 형성하고 있다(신한은행 기준). 두 달 전인 5월 21일 매매가 1196원을 형성한데 비해 감소했지만, 최근 1개월간 여전히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향후 환테크 투자자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환테크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만큼 환테크와 관련한 전문가들의 조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오인아 한국씨티은행 서울센터 마스터 PB팀장에 따르면 "나름의 환율 구간을 정해 놓고 그 범위 안에서 달러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며 "일시적인 환율의 움직임에 쫓기듯이 사고팔고 했다가는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언급하면서 환차익만 바라보는 단기 투자는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주리 신한 PWM분당센터 PB팀장 역시 "일정한 규모의 달러를 원화로 저축하는 달러보험이 확정적인 현금흐름을 가지고 가면서 가입 이후 환율이 크게 상승하면 계약 해지를 통해 환차익을 실현할 수 있지만, 단기적인 환차익을 노린 투자는 적합하지 않다."며 투기성의 환테크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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