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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날다!....삼성화재 제치고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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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날다!....삼성화재 제치고 1위 등극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9.07.05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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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보사 5~6월 장기인보험 영업실적 메리츠가 삼성, 현대 제치고 1위 달성
- 메리츠화재 135억원으로 1위, 차보험 보다 인보험에 올인 전략 성공
- 국민연금 현대해상, 한화생명 주식 팔고, 메리츠화재 주식 매입해...
장기 인보험에서 삼성화재를 제치고 1위에 등극한 메리츠화재
장기 인보험에서 삼성화재를 제치고 1위에 등극한 메리츠화재

 

[소비라이프/김소연 기자] 메리츠화재가 영업실적에서 삼성화재 제치고 1위로 등극하였다. 이를 지속적으로 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자본시장 최대 큰 손인 국민연금이 ‘메리츠화재’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다른 보험사들은 영업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메리츠화재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4월11일 메리츠화재 주식 570만주(5.02%)를 매입했다. 반면 한화생명 880만주(1.02%), 현대해상 90만주(1.01%)를 각각 팔아치웠다. 메리츠화재는 보험업계 불황에도 강력한 '영업 드라이브'를 걸고, 자동차보험 대신 장기 인(人)보장 신계약 매출이 늘면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3% 증가한 658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업계 1위 삼성화재를 2위로 밀어내며 인보험 1위를 차지했으며 DB손해보험과 3위 싸움 중인 현대해상은 DB손보는 제치고 3위를 기록했다.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고 자산운용이익률도 3% 초반에 머무르면서 출혈경쟁을 불사하며 인보험에 올인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5월 장기인보험 초회보험료 135억원을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125억으로 뒤를 이었으며 현대해상 111억원 DB손보 93억원 수준이었다. 장기인보험은 암, 치매, 등을 보장하는 보장 기간 3년 이상의 상품을 말한다. 그동안 손보사는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의 적자를 장기인보험과 자산운용이익을 통해 메꿨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점차 상승하고 자산운용이익률도 부진하면서 장기인보험에 올인하고 있다.

5월에 이어 6월에도 신계약 실적 1위를 기록한 메리츠화재는 올 초에도 1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메리츠화재는 보험계약 유지율과 같은 건전성 지표 관리에도 성공해 알짜 손보사로도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6월 장기인보험 시장은 608억원대 매출(원수보험료)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수보험료 132억원(21.8%)을 기록한 메리츠화재는 간발의 차(1억원)로 전통강자 삼성화재(131억원 · 21.6%)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91억을 기록한 DB손해보험은 3위(15%)를 차지한 가운데, 현대해상은 88억원(14.6%)으로 4위, KB손해보험은 62억원(10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손보사들은 그동안 실손보험에 많은 특약을 붙이는 방식으로 인보험 실적을 채웠다. 하지만 실손보험 특약 판매가 중단되면서 생긴 빈자리를 실손을 제외한 장기 인보험 상품으로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장기인보험 실적은 손보사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장기손해보험을 제외한 손보사의 일반보험, 자동차보험 등은 회사의 규모와 실적 순위가 비례한다. 하지만 메리츠화재가 장기인보험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5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단기적인 흐름으로 봤지만 지난 3년 가까이 메리츠는 2위 자리를 지켜내면서 장기인보험 시장을 재편해 삼성화재와 1위 싸움을 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계약 건전성도 우세하다. 지난해 13·25회차 계약유지율은 각각 82.0%과 70.7%다. 같은 기간 손보업계 평균 유지율(81.9%, 67.8%)을 넘어선 수치로 보험계약 실적을 키우면서도 계약의 질도 끌어올렸다.

메리츠화재의 한 고위임원은 ”‘GA수수료를 올려서 영업한다’라는 시기와 질투도 많이 받지만, 우리는 상품경쟁력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결과가 1등을 한 것이고, 그것이 소비자의 선택이라는 증명이 유지율로서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융소비자연맹 박나영 박사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메리츠화재의 상품의 경쟁력을 인식하고 선택하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계약 유지율로 나타나는 좋은 현상“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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