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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호] 계란 끝까지 신선하게 먹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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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호] 계란 끝까지 신선하게 먹으려면?
  • 서선미 기자
  • 승인 2019.07.03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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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유통과정 확인…구입 후 보관은 냉장고 안쪽에

QR코드로 위치·신선도 등 알 수 있어
이제부터는 계란이 신선한지 아닌지를 물에 담가보거나 흔들어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최근 스마트폰으로 계란의 유통과정과 신선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을 따르는지, 아울러 구매 후에는 어떻게 해야 신선도를 가급적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한국식품연구원은 지난 5월 말 ‘스마트 식품 품질유통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계란 신선도 예측 ‘다이나믹’ 모델 기술과 사물인터넷 기반 식품 유통환경 모니터링 기술을 융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나믹 예측모델이란 계란이 유통과정에서 노출되는 온도 조건에 따라 신선도가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를 수학적으로 예측하는 장치를 말한다. 실험 결과 계산 정확도는 실제 관측 신선도의 90% 수준의 신뢰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과정 중의 신선도 파악은 사물인터넷의 위치기반 서비스(LBS, Location-Based Service) 시스템으로 가능하다. LBS는 이동 중인 계란 위치 정보를 온도, 신선도 정보와 실시간으로 결합한다. 그리고 소비자는 계란의 포장에 붙어있는 QR 코드를 스마트폰 등으로 스캔해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게 된다.

계란 포장박스에는 온도를 측정·저장·전송하는 무선인식 온도 센서태그가 부착되어 있다. 환경관리용 통신 유닛을 통해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하면 웹 기반 식품 유통환경·품질예측 모니터링 서버에 정보가 저장되는 것이다.

계란은 생산·포장돼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여러 유통경로를 거치면서 다양한 환경조건에 노출되기 마련이다. 그런 만큼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으로 소비자들이 신선한 계란을 먹을 수 있게 될지 관심이 높다.

 

상온보다는 냉장 보관된 계란이 신선
그런가 하면 계란은 유통기간이 지난 후 25일까지는 섭취해도 무난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니 구매한 계란을 신선하게 보관하는 방법도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구입한 계란은 바로 냉장고에 보관하도록 한다. 이는 계란의 신선도는 온도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트에서도 상온에 보관된 계란보다는 냉장 코너에 보관된 것을 구매하도록 한다. 다만 주의할 점은 냉장 보관했던 달걀을 상온에 오래 보관하면 안 좋은데 상온에 두었을 때 계란 표면에 맺히는 수분이 세균을 번식시키는 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보관 시에는 비교적 뾰족한 쪽이 아래로 가도록 보관하는 게 신선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 이는 계란의 완만한 곡선 부분에는 ‘기실’이라는 호흡할 수 있는 숨구멍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계란을 물로 씻게 되면, 껍질의 보호막이 씻겨 떨어져 세균이나 오염 물질이 내부로 들어갈 수 있으니 가급적 씻지 않도록 한다. 보통 계란의 수납공간은 냉장고 문 쪽에 달려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냉장고 안쪽에 보관하는 것이  신선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 이는 냉장고를 열고 닫을 때 온도 변화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냉장고 문을 열고 닫으면서 미세한 충격이 그대로 전해져 껍질에 금이 가거나 형태가 변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계란을 깨뜨려 보면 노른자에 달린 희고 길쭉한 끈 같은 것이 있을 때가 있는데 보통 알끈으로 불리는 이것은 노른자를 가운데에 있게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특수한 형태의 단백질인 알끈은 먹어도 되는 것으로, 오히려 알끈이 선명하게 보인다는 것은 계란이 신선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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