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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배송의 낮과 밤, 배송 기사의 처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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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배송의 낮과 밤, 배송 기사의 처우는?
  • 주현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6.26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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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배송, 열악한 조건의 일자리 vs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
사진 제공 : 픽사베이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 / 주현진 소비자기자] 마켓 컬리를 필두로 새벽 배송 시스템이 업계의 화두이다. 24시간 내로 전국에 배송이 되는 시스템을 넘어서 이제는 자정까지 주문해놓고 아침에 현관문을 열면 상품이 도착해있다.


새벽 배송으로 가장 편리해진 것은 맞벌이 가정이다. 맞벌이 가정의 부부들은 주말밖에 장 볼 시간이 없어 주말의 휴식을 고스란히 마트에서 보내야만 했다.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 새벽 배송을 통해 여유를 되찾고, 생활에 활력을 더해가고 있다. 

시장성을 정확히 파악한 새벽 배송의 시장규모는 2015년 100억 원에서 지난해 4000억 원으로 3년 사이 약 400배가 성장했다. 이른 아침에 배송을 완료하기 위해 택배 터미널에는 수백 명의 직원이 분주하게 짐을 나른다. 새벽 배송의 대표 업체인 마켓 컬리에는 약 400~500명의 직원과 600~700명가량의 배송 기사가 새벽 시간에 일한다. 

새벽 배송으로 소비자들은 한층 편리해졌으나, 열악한 조건의 배송 기사들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새벽이라는 특수한 시간대에 일하게 돼 부담이 더욱 가중된다. 

야간 노동은 2007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연구소가 지정한 2A급 발암물질이다. 야간 노동은 생체 리듬을 변화시키고 불규칙한 식사시간으로 만성적 소화 기능 장애를 유발한다. 또한 심장질환 등의 고위험 질환 발생률이 높다. 특수한 시간대에 일하는 경우, 근로자의 노동 요건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이다.

마켓 컬리의 김슬아 대표는 한 방송에서 '사업 초창기 배송 기사들의 처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배달 고정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라는 시각들도 많다. 새벽 배송 업체들이 배송 시스템과 택배 기사에 대한 처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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