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주현진 소비자기자] 최근 콘센트를 없애거나 줄이는 카페가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는 최근 리뉴얼한 매장을 중심으로 콘센트를 없애는 실험을 하고 있다. 커피 전문점의 대명사였던 스타벅스가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콘센트를 고수해 온 매장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면서, 카페 시장에 또 다른 파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콘센트 수를 줄이는 것이 전체적인 콘셉트 수정과 연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며 일부 리뉴얼 매장에 한해 유동인구 분석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수용하기 위해 변화를 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백화점이나 쇼핑몰, 지하철역과 같은 곳에 위치한 매장에서는 노트북 같은 전자기기를 이용하는 고객보다는 잠시 머물러 있다가 가는 고객이 많아 편한 좌석을 늘려 고객의 니즈를 맞추고자 했다고 밝혔다.
카페에 콘센트를 없애는 실험에 대해 고객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휴식 혹은 만남을 위해 카페를 즐겨 찾는 고객들은 노트북 이용자들이 많아 이용하기가 불편했다며 내심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프랜차이즈 카페를 이용하는 이유 중 하나가 와이파이와 콘센트가 보장되어 전자 기기를 이용하기 편리하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굳이 프랜차이즈 카페를 찾을 이유가 없다는 반응도 많았다.
콘센트가 적은 카페 인테리어가 자리 잡게 되면 대학가 주변, 오피스 존 등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많거나 사무작업을 하는 이들이 많은 곳에서는 매출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듯하다. 그동안 카페에서 오랜 시간 머물며 공부를 하는 일명 카공족에 대한 논란은 끊임없이 있었다. 스타벅스의 카공족에 대한 입장 선회가 카공족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더하는 격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