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오연주 소비자기자] 바야흐로 풀잎과 나뭇잎의 채도가 선명해지는 계절이 왔다. 계절을 타고 파릇한 자연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의 도심 속 피크닉이 인기를 끌고 있다.
피크닉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푸른 잔디 위에 예쁜 매트, 그리고 그 위에 올려진 바구니와 작은 테이블 위에 세팅된 음료. 영화 속에 등장하는 피크닉의 기본 구성요소다. 이런 그림 같은 장면은 많은 이들의 로망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영화 같은 피크닉을 즐기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매트며 바구니며 모두 평소에 잘 쓰지 않는 물건들이고, 소품을 하나하나 챙기는 것도 쉽지가 않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따라 피크닉과 관련된 다양한 상품, 서비스, 이벤트 등이 쏟아지고 있다. 그중 최근 들어 가장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것은 피크닉 세트를 대여해주는 카페다. 인스타그램에 ‘#피크닉카페’라는 해시태그 달고 올라온 게시물만 해도 약 3만개 이상이다. 그야말로 피크닉 열풍이라고 할 수 있다.
올림픽공원, 석촌호수 등 피크닉 인기 장소 인근에 위치한 카페들은 날씨가 따뜻해지면 피크닉 세트를 대여하기 시작한다. 평균적으로 4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초가을 정도까지 피크닉 대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통 이런 대여 피크닉 세트는 바구니 안에 담긴 감성스러운 소품들과 카페의 음료, 바닥에 깔 수 있는 매트와 소비자가 따로 구매한 음식을 담을 수 있는 일회용 그릇으로 구성된다.
피크닉 세트를 대여한 대학생 이양(22)은 인터뷰에서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며 “감성적인 피크닉 세트를 통해 즐거운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매트의 크기가 비현실적으로 작아 불편했고, 생각보다 피크닉 세트가 든 바구니가 너무 무거워 피크닉 장소로 이동하기가 힘들었다”고 단점을 지적했다.
이번 주말, 간편하면서도 감성 넘치는 피크닉 세트를 대여해 근처로 나들이를 가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