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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호] 치매 예방, 젊어서부터 신경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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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호] 치매 예방, 젊어서부터 신경 써야
  • 서선미 기자
  • 승인 2019.06.11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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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덟부터 뇌 노화 시작…생활에 따라 발현 시기 달라

최근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의 치매환자가 현재 5,000만 명 정도며 약 30년 뒤인 2050년에는 지금의 3배 수준인 1억5,200만 명에 이를 것이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치매환자를 돌보는 비용 역시 2015년 8,180억 달러(약 971조3,000억 원)에서 2030년 2조 달러(2,375조 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건망증 가볍게 봐선 안돼

누구나 나이가 들면 젊었을 때보다 기억력이 저하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치매 상태에서의 기억력 저하는 이러한 정상적인 변화와는 다르다. 나이가 들면 치매에 노출되기 쉽지만 그렇다고 치매가 꼭 나이가 들면 생기는 현상인 것만은 아니다. 치매란 정상이던 사람의 사고능력이 감퇴되면서 일상적인 활동을 혼자 수행하기 힘든 지경에 이를 정도로 악화된 상태를 말한다.

치매는 신경계 질환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뇌세포 손상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한 번 손상된 뇌세포의 회복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발생하기 전에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라 할 수 있다.
21세기 첨단 의학으로도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치매는 사람마다 대처 능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을 뿐 누구든지 이미 두뇌에서는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고 한다. 
치매 증상은 처음에는 건망증이 심해지며 기억이나 이해도, 계산 등이 둔해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어 시력과 청력이 떨어지기도 하는데, 심한 경우 촉각도 떨어져 어떤 이들은 상처가 나도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후에는 후각과 미각까지 마비되기도 한다.

심한 감정기복 보일 땐 치매 의심

치매는 지능, 학습, 언어 등의 인지 기능과 정신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며 뇌 손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의 기능을 유지할 수 없는 질환이기도 하다. 주로 노년기에 많이 생기는 신경 질환 중 하나지만 그 대상이 반드시 노인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의 경우에는 예전 일은 잘 기억하면서 최근 대화나 행동, 사건 등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건망증 증상이 늘고 우울증 증세가 반복되며, 심한 경우 변기가 아닌 다른 곳에서 배변을 하는 등 충동적인 행동을 많이 하고 심한 감정기복을 보인다면 이를 의심해 봐야 한다. 

치매의 초기 증상은 평소 자주 사용하던 전자 제품을 제대로 조작하지 못하거나, 평소 알고 지낸 사람이나 사물 이름을 혼동하는 것으로도 나타난다. 자주 다니던 거리도 길을 잃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한 대답을 할 수도 있다. 그러다 심해지면 손 떨림이나 팔다리 마비, 발음 이상 등과 같은 증상이 시작, 혼자서는 식사, 세수, 대소변, 옷 입기 등의 활동을 하지 못하다가 배우자나 자식과 같은 가족을 못 알아보는 경우까지 이르게 된다.

세대 별 생활습관으로 예방

치매의 종류는 다양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뇌혈관 질환의 누적으로 나타나는 혈관성 치매는 꾸준히 노력하면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하나같이 치매 예방의 핵심은 위험 요인을 줄이고 보호 요인을 강화하는 것으로 간단한 생활 습관의 변화를 통해서도 치매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즉 느린 걸음으로 걷기보다는 등에 땀이 날 정도로 빠른 걸음으로 걸으며 유산소 운동을 하고, 몸을 유연하게 하는 스트레칭과 함께 틈틈이 근육 운동도 병행하면 좋다. 또한 평소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녹황색 채소와 유제품, 등푸른생선과 견과류, 해조류를 즐겨 먹도록 한다.

술은 적당히 마시고, 금연하는 것이 혈관 건강에 좋다. 우울증이 오지 않도록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뇌를 자극하기 위해 책을 많이 읽고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도 치매 예방에 좋다.

특별히 청년이라면 하루 세끼를 챙겨 먹으며 평생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취미로 하고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장년의 경우 생활 습관에서 오는 병은 방치하지 말고 그때그때 꾸준히 치료하며, 혹시 우울증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하도록 한다.

그리고 노년에는 매일매일 치매 예방 체조를 한다. 여러 사람과 자주 어울리고, 가까운 치매 안심센터에서 치매 조기 검진을 받는 것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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