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오지수 소비자기자] '카우치 서핑'은 소파를 의미하는 '카우치(Couch)'와 파도를 타다는 '서핑(Surfing)'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소파로 전 세계를 누빈다는 것을 뜻한다.
카우치 서핑을 통해 전 세계 모든 집이 무료로 이용 가능한 숙소가 된다. 돈은 한 푼도 지불하지 않아도 되지만 돈 대신 지불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서로의 문화이다.
호스트들이 방이나 소파를 공짜로 내어주는 이유는 자신의 집을 문화 교류의 장으로 만들어 여행을 가지 않고도 관심 가는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알아가기 위함이다. 각 나라의 음식, 영화, 음악, 또 개인적인 서로의 취미를 공유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호스트들은 게스트들의 프로필을 읽어 자신의 일정에 무리가 없는, 자신의 공통 관심사가 있는 그런 게스트들을 초대하는 것이다. 그러니 호스트의 집을 그저 공짜 숙소로만 생각하고 교류가 없어서는 안된다.
만일 그런 일이 생긴 다면 호스트에게 반감을 사게 되고 심지어 그 한 사람으로 그 나라를 획일화하여 그 나라 사람들을 받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니 카우치 서핑 중에는 자신이 문화 사절단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자신이 계획한 관광을 못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모두 현지인 이니 직장이 있고 각자의 삶이 있기에 주로 저녁을 먹으며 간단한 교류를 하는 것이니 부담 갖지 않아도 된다.
물론 이처럼 서비스의 좋은 점만 있을 수는 없다. 위험한 점도 많다. 이러한 서비스를 주로 돈이 없는 대학생들이 이용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카우치 서핑 범죄도 많다. 폭행을 당할 수도 절도를 당할 수도 성폭행을 당할 우려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니 게스트도 호스트를 고를 때 호스트들의 프로필과 다른 게스트들의 후기글과 호스트의 가족관계와 또 성향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언어의 장벽, 낯선 환경, 또 사건사고의 두려움 등의 어려움이 있겠지만 현지인의 집에서 현지인과 현지식을 먹고 관광객들만 가는 곳이 아닌 현지인만 아는 그런 장소를 둘러보는 현지에 가장 잘 녹아들어 여행하는 방법이 카우치 서핑의 최고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안전하고 남들과 다른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