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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사나, 일본 연호 사용 논란… 경솔했다는 반응 대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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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사나, 일본 연호 사용 논란… 경솔했다는 반응 대다수
  • 주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5.01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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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는 민감한 사안인데 신중했어야 한다는 반응...누리꾼들 조치 취하지 않으면 불매하겠다는 목소리 나와
논란이 된 트와이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의 게시물
논란이 된 트와이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의 게시물

[소비라이프 / 주선진 소비자기자] 트와이스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글이 논란이 되어 종일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논란이 되는 글은 트와이스의 '사나'가 일본어로 올린 글로 “헤세이 시대 태생으로서 헤세이 시대가 끝나는 것은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지만, 헤세이 시대 수고하셨습니다. 레이와 시대라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헤세이 시대 마지막 오늘은 말끔한 하루를 만듭시다.”라는 내용이다. ‘헤세이’와 ‘레이와’는 일본의 연호로 황제를 지칭하는 연호 자체가 일본 근현대 군국주의를 내포하고 있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일본의 연호는 세계 2차 대전 패전 뒤 군국주의 색채가 진하다는 이유로 한때 미국이 금지해 공식성을 잃었으나 1979년 일본이 우경화를 가속화하는 과정에서 부활했다. 현재 일본의 우경화는 일본의 역사 왜곡화, 일본 평화헌법 개정 추진, 자위대의 군대 전환 추진, 정치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과 같은 사건을 중심으로 표출되고 있다. 

군함도 강제징용 피해자 최장섭 님의 외손녀 또한 해당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남겼다. “할아버지를 떠올리면 현재 사나 씨가 올린 글을 똑바로 마주하는 것조차도 죄스러운 것이 제 심정이다. 할아버지께 숙원처럼 남은 일본의 만행들은 그 어떤 사과와 보상도 없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며 “군국주의 상징이자 일본 우익세력의 근간인 연호에 대한 사나 씨의 글은, 전범국 국민으로서 일말의 죄의식이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참 보기 낯부끄러운 글이었다.”는 내용이 장문으로 게재되어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사나의 게시글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애초에 공식 계정이 정치 논란을 피하려고 3.1절, 광복절이든 이런 내용을 올리지 않았다면 이번 게시글 또한 내리는 게 맞지 않냐.”,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사안은 아닌 것 같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번 사태는 개인 인스타그램이 아닌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되어 문제가 더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한일관계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신중히 생각해야 하는 사안인데 경솔했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누리꾼들은 트와이스와 JYP 측에서 이 사태에 대해 게시글을 내리고 사과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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