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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를 달리다"…광안리와 해운대 잇는 ‘해상 관광 케이블카’ 생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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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를 달리다"…광안리와 해운대 잇는 ‘해상 관광 케이블카’ 생기나
  • 주현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5.0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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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추진위에 활동비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도 일어
사진 : 부산 송도 해상 관광 케이블카
부산 송도 해상 관광 케이블카

[소비라이프 / 주현진 소비자기자] 부산 해운대 동백 유원지와 이기대공원 사이 해상을 운행하는 관광 케이블카 사업을 위한 추진 위원회가 출범했다. 세계 최장 길이인 4.2km의 해상 관광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이 골자로, 광안리와 해운대라는 부산의 상징적인 두 바다를 잇기 때문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부산해상관광 케이블카 추진 위원회는 지난 27일 부산 남구 용호동 힐탑 상가 인근 공터에서 해상관광 케이블카 유치를 위한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 사업은 기존에 추진되고 있던 사업이었으나 2016년 중단됐다가 3년 만에 다시 추진되는 것이다. 당시 시는 교통 대책은 물론 환경보존, 해양 공공재 사용에 따른 공적 기여방안이 없다는 이유로 신청을 반려했다.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곳은 아이에스 동서의 자회사인 부산블루코스트로,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연간 312만 명이 탑승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해상관광 케이블카 설치에 따른 건설, 투자와 운영의 직접 생산유발효과는 1조2819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5738억 원에 이를 것이라 분석했으며 탑승객의 지출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약 6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아이에스동서가 추진위에 활동비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직원들을 동원해 청원 동의서를 받아오라고 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추진위는 노포동 버스터미널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서명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부산의 상징적인 두 바다를 잇는 사업이니 만큼,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된다면 매년 수백만의 관광객을 끌어모을 것이다.. 하지만 부산에는 현재 송도에도 해상관광 케이블카가 운영되고 있으며, 송도 해상 케이블카도 관광객들이 몇 배 증가하였지만 민간 기업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환경 문제 및 공공재 사용에 따른 공적 기여 대책에 관한 추가적인 논의가 선행된 뒤 숙고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또한 민간 업체의 주도 하에 상인회와 숙박협회 등이 뜻을 모아 추진하는 것이 부산 시민 모두의 뜻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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