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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론'부터 '이퇴백'까지…신조어로 알아보는 취업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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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론'부터 '이퇴백'까지…신조어로 알아보는 취업난
  • 공혜인 인턴기자
  • 승인 2019.04.30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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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취업난에 재미난 신조어까지 등장
사진 : Pixabay
사진 : Pixabay

[소비라이프 / 공혜인 인턴기자] 상반기 채용이 계속되고 있는 와중에 새로운 신조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취업난을 대변하기라도 하듯, 모든 용어들이 취업준비생들의 고충을 담아내고 있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인구론’은 ‘인문계 학생의 90%는 논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공계를 선호하는 기업들이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생겨난 단어이다. 모든 학생들에게 취업이 어렵지만, 특히 부담을 크게 느끼는 인문계열 학생들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이퇴백’은 ‘이십대에 퇴직한 백수’를 의미한다. 대학민국의 실업자 수가 더욱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음으로, ‘청년실신’은 ‘청년’에 ‘실업자’와 ‘신용불량자’의 앞 글자를 합성해 만든 합성어이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부담스러운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대출을 받았으나, 취업이 늦어지면서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하여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상태를 비유한 용어이다.

‘무전무업’은 ‘돈 없으면 취업도 할 수 없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는 과정에서 많인 비용이 소요되는 상황을 풍자한다. 대다수 기업에서는 자격증과 어학성적, 그리고 대외활동을 필수로 요구한다. 이 때문에 취업준비생은 서류를 내기 위하여 대학 외에도 여러 시험을 치러야 한다.

자격증 응시료뿐만 아니라, 인성 및 적성검사용 문제집, 자격증 관련 인터넷 강의료 등 많은 부분에서 돈이 필요하다. 실제로 오픽의 응시료는 78,100원, 토익은 44,500원, 한국사 능력시험은 19,000원, 컴퓨터 활용능력 시험은 필기 17,800원, 실기 21,000원이다. 기본적으로 갖고 있어야 하는 자격증만 준비하는 데에도 많은 돈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처럼 어려운 취업 현실을 반영하는 신조어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취업준비에도 많은 돈이 드는 준비생들을 위하여 고용노동부에서는 청년 구직활동 지원금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졸업유예자 비율이 높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졸업을 한 청년만 지원해주는 등 많은 허점을 갖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하여, 준비생의 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들을 빠르게 충족해줄 수 있는 실효적인 지원정책이 마련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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