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코스트코 결제카드 변경...다음달 24일부터
상태바
코스트코 결제카드 변경...다음달 24일부터
  • 김준범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5.23 14: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카드로 변경하면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은?
사진 출처 : 코스트코, 현대카드 홈페이지
사진 출처 : 코스트코, 현대카드 홈페이지

[소비라이프 / 김준범 소비자기자] 코스트코는 회원결제카드였던 삼성카드와의 제휴계약을 5월 23일에 최종으로 정리한다. 현재 코스트코는 삼성카드를 비롯하여 다음으로 계약을 체결한 현대카드를 동시에 결제할 수 있게 소비스를 진행 중이며 23일에 삼성카드의 이용이 종료됨에 따라 24일부터는 현대카드 소지자만이 코스트코를 사실상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삼성카드는 지난 18년간 코스트코와의 계약으로 0.7%의 수수료를 받음으로서 평균 수수료율이 1.5%내외인 다른 대형마트와 카드사와는 달리 파격적인 정책을 펼쳤다. 2배가 낮은 수수료를 받음으로서 코스트코의 고객들의 높은 충성도를 얻은 것이다. 수익률이 다른 카드사에 비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코스트코의 매출을 생각해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롯데마트와 이마트의 시장에 창고형매장이 생김으로서 코스트코의 독주가 시작되었다. 전국에 매장이 10개가 겨우 넘는 수에 불과하지만 매년 평균적으로 10% 이상 매출이 성장하고 있으며 코스트코 양재지점이 전세계 매출 1위인 것을 감안하면 삼성카드가 매년 받은 수수료는 대략 300억원 규모라고 예상해 볼 수 있다. 코스트코의 자발적 고객만 10만 명이고 지난 18년간 삼성카드가 코스트코와의 제휴카드로 발급된 카드 수만 30만장이 넘는만큼 코스트코와의 계약은 절대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었음을 직감한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는 고객들에게 코스트코 사용 금액의 1%를 적립해주었으며 연간 30만원 이상 사용했을 경우에는 연회비까지 면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러한 혜택을 제공하면서까지 얻는 수익은 이제 현대카드에게로 넘어가게 된다. 과거 현대카드가 카드경쟁의 밑바닥이었던 것을 감안했을때, 현재 카드업계 3위에까지 오른 것은 독특한 마케팅 정책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심리를 잘 파악한 것에 있다. 현대카드는 코스트코의 재계약 시점을 노려 더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할 것을 기획했다.

코스트코에서 사용시, 연간 30만원이상 사용했을 경우 연회비를 면제해주는 것은 물론으로 최대 3%까지의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것으로 발표했다. 더욱이 VISA브랜드 플래티넘서비스 중 기본제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과 더불어 코스트코 이외의 매장에서도 0.5%의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삼성카드와는 달리 최대 2%까지의 포인트 적립을 해준다. 카드사 1위라는 목표를 가진 현대카드에게 이보다 좋은 기회일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코스트크의 제휴카드사 변경으로 인해, 고객들이 더욱 많이 싸게 물건을 구입하는 장점이 있는 것만은 아니다. 기존 삼성카드를 코스트코이용을 위해 가입한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변경으로 인해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자신이 18년간 사용했던 카드를 옮겨야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은 제휴카드사의 독점으로 인한 단점이 보여지고 있는 대표적 경우이다. 이를 사전에 인지한 현대카드는 코스트코 회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코스트코 매장 인근에 영업소를 신설하여 카드발급을 도와주고 있으며 온라인에서도 실시간으로 1분이내로 신청할 수 있게 편의를 제공했다. 또한 새롭게 현대카드로 코스트코 연회비 자동납부를 신청한 고객에 한해, 사은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준비하였다.

어떻게 보면, 코스트코라는 매출이 높은 시장을 바탕으로 카드사들의 피튀기는 경쟁이 벌어진다고 할 수 있다. 2018년 기준 업계 1위인 삼성카드와 새로운 강자인 현대카드와의 격돌로 생겨나는 현상인 것이다. 이러한 독점정책으로 인해 생겨나는 불편함은 카드사는 물론이거니와 코스트코도 나서서 소비자들의 편의와 카드정책에 대하여 한번 더 고려해 봐야되는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