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노래방 작년 전국 기준 2000개 돌파
[소비라이프 / 주현진 소비자기자] 우리나라는 예부터 흥의 민족이라 불렸다.
민요 및 판소리 등 각종 가무에 능한 선조들의 전통이 이어져 온 것일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음악을 사랑하는 특성 때문인지 “복면가왕”, “나는 가수다”, “히든싱어”, “불후의 명곡” 등 숱한 인기 프로그램을 자아냈다.
그러나 작년을 기점으로 노래방 산업이 침체기에 빠졌다. 김영란법의 시행, 퇴근 후 개인 시간을 보내는 여가 문화 등이 늘어나면서 회식 후 노래방을 찾는 손님도 많이 줄었다.
대신 다른 사람의 눈치 없이 혼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코인노래방은 작년 전국 기준2000개를 돌파했다. 일명 “혼코노”라고 하는, 혼자서 코인노래방 가는 문화가 제대로 정착한 듯하다.
코인노래방은 학생, 직장인 모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저렴하게 한 곡만 부를 수도 있다. 또한 너무 밀폐되지 않고, 조금 더 널찍하게 즐길 수 있는 코인노래방이 늘어난 것도 한 몫 한듯하다. 코인노래방에서 스타가 직접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 영상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어벤져스의 배우들이 홍보차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브리 라슨은 코인 노래방을 찾아 열창했다. 소녀시대의 태연은 개인 유튜브 채널인 ‘탱구TV’에 ‘우당탕탕 탱구의 첫 혼코노 체험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어느덧 혼자서 하는 것이 익숙해진 세대가 주세대로 자리 잡았다. 이들이 또 어떠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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