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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분리배출, 올바른 인식과 실천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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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분리배출, 올바른 인식과 실천 필요해
  • 조주형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4.2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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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은 알지만, 대부분 귀찮음에 분리수거 하지 않아
동대문구의 한 원룸 가에 위치한 쓰레기 배출 구역
동대문구의 한 원룸 가에 위치한 쓰레기 배출 구역

[소비라이프 / 조주형 소비자기자] 쓰레기 분리배출이 시행된 지 20년이 지났다. 그러나 여전히 잘못된 쓰레기 배출 현상을 주위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동대문구의 한 원룸 가를 돌아본 결과 10L, 20L 쓰레기봉투를 흔하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일반용 쓰레기봉투에서 적지 않게 재활용품과 생활 폐기물(일반쓰레기)가 같이 있는 현상을 보았다. 또한, 쓰레기봉투 없이 길바닥에 무단으로 투기하는 현상이나 올바르게 쓰레기봉투를 묶지 않아 곳곳에 쓰레기가 흘러나온 현상도 적지 않았다.

학교  근처 쓰레기 배출 구역에 있는 무단투기 CCTV
학교 근처 쓰레기 배출 구역에 있는 무단투기 CCTV

기자가 발견한 위치와 다르게, 동대문구에 있는 학교 근처 쓰레기 수거함 위치는 쓰레기 무단투기를 단속하는 CCTV가 잘 설치되어 위와 같은 무분별한 현상이 상대적으로 적고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그렇다면 과태료가 적은 것일까? 혹은 잘 걸리지 않아서 안심하는 것일까? 기자는 골목을 지나다니며 골목 벽지에 붙어있는 동대문구청 쓰레기 무단투기 과태료 안내사항을 발견했다. ‘담배꽁초, 휴지 등을 버리는 행위’ 5만원,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폐기물을 버리는 행위(무단투기)’ 20만원, ‘종량제 봉투에 폐기물을 혼합 배출하는 행위(일반 쓰레기와 재활용품 미분리)’ 10만원, ‘대형생활폐기물을 신고(구청·동) 없이 버리는 행위’ 10만원, ‘폐기물 배출 요일, 배출시간을 위반하여 배출하는 행위’ 10만원, ‘차량, 손수레 등 운반 장비를 이용하여 무단투기하는 행위’ 40만원이라고 명시되어 있었다.

대전에 한 학교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고 모 씨(21)는 “당연히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을 알고 있고, 이를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 종이 쓰레기가 일반 쓰레기보다 훨씬 많은 비율로 배출이 되는데, 사용 중인 일반 쓰레기봉투를 계속 방에 놓고 보니 집에서 쓰레기 냄새가 진동해서 위 같은 실천 노력이 몇 번 흔들린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은 일반 쓰레기봉투에 종이를 소량 넣어, 일반 쓰레기봉투를 채워 내놓은 적도 있었습니다.”라고 답했다.

배출방법을 알고도, 불편함과 귀찮음에 떠밀려 등한시하게 되는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 편리함과 지구의 생명을 바꿔서는 안 될 것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이 고양되어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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