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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의 혈관인식시스템이 보여준 생체인식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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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의 혈관인식시스템이 보여준 생체인식의 미래
  • 김준범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4.14 2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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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인식으로 지갑이 점점 가벼워질까
사진 출처 : 삼성전기 네이버포스트
사진 출처 : 삼성전기 네이버포스트

 

[소비라이프 / 김준범 소비자기자] 최근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를 통해 상용화가 된 지문인식을 이어 홍채인식, 안면인식이 등장하여 우리 생활 속 보안기술이 점점 발전하고 있는것이 확실해졌다. 그리고 이제 개인 스마트폰을 뛰어넘어 금융권에서도 이와 같은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14일, 국민은행은 손바닥 정맥만으로 예금을 출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공개했다. 8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이 혈관인식 서비스는 카드나 비밀번호가 없이도 국민은행 영업점 창구에서 손바닥 표피의 정맥을 이용하여 예금을 출금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지문인식과 홍채인식은 타인의 위조나 변조가 용이하고 탈취의 위험이 다수 있는 반면에, 혈관인식은 제 3자의 도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인식 정확성도 매우 높아서 더욱 편리하고 빠른 시간안에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혈관정보의 유출을 감안해, 국민은행 측은 혈관정보를 암호화하여 금융결제원과 분산 보관을 하였다가 금융 거래시, 암호화된 정보를 재결합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위와 같은 서비스의 상용화로 인해, 금융과 신기술을 접목 시킬뿐만 아니라, 고령층과 같은 디지털 소외계층의 금융거래도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거래를 할때 이용했던 공인인증서의 폐지가 예상됨에 따라 위와 같은 생체인식기술이 점점 발전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국내의 생체인식 규모는 2016년에 2970억원에서부터 2018년에 3740억원 그리고 2020년 4916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시대가 도래하고 스마트 글래스, 스마트 워치 등 다양한 웨어러블 장비가 등장함에 따라 생체인식 기술은 4차 산업혁명에 불을 지필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중 주로 사용이 되었던 안면, 홍채/망막, 지문인식의 3가지는 널리 상용화가 되었지만 각각 안면인식은 안경과 가발의 영향, 홍채/망막인식은 사용자의 저항과 고가의 장비, 지문인식은 지문이 손상이 되었을 경우에 사용이 제한이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나온 방법이 정맥을 이용한 혈관인식 시스템이다. 현재 공항에서부터 사용을 시작하여 소수 대학의 기숙사에까지 도입이 된 혈관인식은 적외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손에 이물질이 묻는 등 외부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고 죽은 사람의 정맥은 이용이 불가하며 타인의 정맥을 이용할 수 없다는 면에서 보안이 매우 뛰어나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혈관인식은 출입통제, 문서보안, 금융거래와 같은 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고가의 비용이 든다는 점에서 대중적인 상용화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생체인식시스템의 고질적인 문제인 보안유출의 경우, 교체가 불가능하다는 치명적인 경함이 존재한다. 4차 산업혁명이 발달하고 다양한 인식시스템이 생겨남에 따라 생체인식시스템도 발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와 사생활침해에 대한 관심을 더욱 기울이고 기업과 정부의 적절한 규제와 법안이 마련되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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