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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매년 농산물은 폭락·폭등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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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매년 농산물은 폭락·폭등하는 것일까?
  • 정수인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4.14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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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이론으로 농산물의 가격 급변을 알아보자

▲ 사진 : Pixabay 제공

올해 겨울 대파의 도매가격은 kg당 766원으로 평년 1,785원 대비 57.1%가 하락했고, 전국 생산량의 1/3 이상을 차지하는 진도 겨울 대파의 경우는 출하율이 30~35%에 불과해서 피해가 막심했다. 여느 채소가 그렇듯 겨울 대파도 ‘2년에 한 번 갈아엎는다’고 할 정도로 폭락이 빈번하다.

왜 이렇게 가격, 특히 농산물의 가격은 폭락과 폭등 하게 되는 것일까?
농산물의 작황은 이러한 가격 변동성을 만드는 데 더해 상품의 수익성 자체도 변동성을 만들어낸다. 수익성이 높았던 작물은 다음 파종 시기에 더 많은 사람이 재배하게 되고, 이는 다음 수확 시기에 공급의 초과로 이어져 가격의 하락, 즉 수익성 감소(생산자 잉여의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수익성 감소는 다시 재배 감소로 이어져 다음 수확 때는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처럼 수요는 즉각적으로 변화하는데 공급 변화는 즉시 이루어지지 않아 생기는 가격변동을 경제학에서는 ‘거미집 이론’이라고 부른다. 거미집 이론은 농산물 이외에도 유행하는 아이템으로 창업했을 때 지속적으로 성공을 유지하기 힘든지를 잘 설명해주는 이론이기도 하다. 또한 거미집 모형은 부동산시장에도 적용이 된다. 부동산 역시 공급을 단기간에 조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급 요인에 따라 가격 급등락이 벌어지곤 한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 해결책은 무엇이 있을까? 농산물의 가격 폭락의 경우, 농산물의 가격폭락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면 ‘밭떼기’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밭떼기란 농산물을 수확하기 전에 유통업자와 정해진 가격에 미리 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이는 일종의 보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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