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의 인기-인소부터 웹소설에 이르기까지
상태바
"장르소설"의 인기-인소부터 웹소설에 이르기까지
  • 신경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4.12 2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니아층을 양산하는 장르소설

▲ 출처: pixabay

[소비라이프/신경임 소비자기자] 한국에서 장르소설이란 순수 문학과 대비되는 말로, 추리 소설, 로맨스 소설, SF 소설 등이 포함된다. 과거 음지문학이라고 불리며 문학의 변방에 존재했던 장르 소설이 최근 들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장르소설은 어떻게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을까?

 장르소설의 시초는 인터넷 소설에서 찾을 수 있다. 통칭 ‘인소’는 인터넷 보급률이 급격히 높아진 1990년대 중반에 등장하기 시작하여 2000년 이후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대체로 로맨스를 주제로 하여 10대 20대 여성들이 독자의 대다수를 이뤘다. 인소는 블로그나 카페에서 연재되기도 하고 텍스트 형식으로 업로드하여 독자들이 다운 받을 수 있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인소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는 이윤세 작가가 등장했을 때이다. 그녀는 18세였던 2001년에 ‘귀여니’라는 필명으로 인터넷 소설 사이트에 ‘그놈은 멋있었다’라는 작품을 올렸다. 이 작품은 조회 수 800만 회를 기록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책과 영화로도 만들어지기까지 하면서 ‘귀여니 현상’을 만들었다. 중 고등학생 중 인소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 드물 정도로 10대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는 점점 커져서 대형 포털에서도 인터넷 소설이 연재되며, 더 이상 인터넷 소설들이 유명해지고 영화화되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게 되었다.

 최근에는 인터넷 소설보다는 ‘웹소설’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장르도 현실 로맨스에 국한되지 않고, 판타지/무협/미스터리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남성들에게도 인기를 끌며 독자층의 연령대도 다양해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기준 웹소설 플랫폼 가입자 성별 비율은 여성이 55.6%, 남성이 44.4%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의 연령대별 비율은 14.0%, 20대가 24.2%, 30대가 27.8%, 40대가 20.5%, 50대 이상이 13.5%를 차지했다.

 하지만 장르소설이 사랑만 받은 것은 아니다. 초기의 인터넷 소설의 흥행을 지켜본 몇몇 기성 작가들의 반응은 탐탁지 않았다. 장르소설은 소확행 트렌드(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자는 태도)에 맞추어 진중함 없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가 주가 되었고, 인기 있는 단골 소재만 반복되는 레파토리, 입체적이지 못한 단순한 인물들에 의한 진부한 구성은 기존의 소설들을 완전히 무시한다. 게다가 이모티콘과 비속어의 난무로 언어의 파괴 현상까지 두드러져서 문학을 흐리는 존재라는 게 그들의 의견이다.

 장르소설의 비판점도 존재하지만, 그 인기를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한국웹소설 시장 규모는 2017년 이미 2700억 원을 뛰어넘었으며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