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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호] ‘군인 맞춤형’ 휴대전화 요금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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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호] ‘군인 맞춤형’ 휴대전화 요금제 출시
  • 추재영 기자
  • 승인 2019.04.10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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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원대 데이터 무제한…일과 후 통화 가능

[소비라이프 / 추재영 기자] 국방부는 지난해 4월부터 ‘일과시간 후 휴대전화 사용’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일부 부대에서는 평일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휴무일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다.

이용 가능 시간·경제적 능력 고려

군부대 내 휴대전화 사용이 이달부터 전 부대로 확대된다. 이에 이동통신 3사는 서둘러 군인 맞춤형 휴대전화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4월 1일부터 현역 병사를 대상으로 하는 전용 요금제를 통신사들이 신고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역 병사들은 일반적인 고가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아도 3만 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요금으로 음성 및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통신 3사는 병사들의 휴대전화 이용가능 시간, 경제적 능력 및 전용 요금제 신설 취지를 고려해 3만 원대에서 음성 및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다. 병사들은 기본 제공량 소진 후에도 추가 부담 없이 데이터를 일정한 속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장병들이 입대 전에 사용하던 본인 단말을 그대로 이용할 경우에는 25%의 선택 약정 할인을 받을 수 있어 2만 원대에서 이용 가능하다.

데이터 다 쓰면 속도 제한돼

SKT는 ‘0플랜 히어로’와 ‘0플랜 슈퍼히어로’를 선보인다. 0플랜 히어로의 경우 33,000원의 요금에 음성과 문자가 무제한 제공되며, 데이터의 경우 월 6GB에 주중 4시간 및 주말 데이터가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단, 일 2GB를 소진하면 3Mbps로 속도가 제한된다. 0플랜 슈퍼히어로는 비교적 비싼 55,000원으로 음성 및 문자 무제한, 그리고 월100GB의 데이터(소진 시 5Mbps로 속도제한)가 제공된다.

KT는 ‘Y 군인’ 요금제를 내놓았다. 요금제는 33,000원으로 음성과 문자 무제한, 데이터는 일 2GB가 기본 제공되며 소진 시 3Mbps로 속도가 제한된다.

LG유플러스 또한 ‘병사 데이터33’과 ‘현역병사 데이터55’를 출시한다. 전자는 33,000원으로 음성과 문자 무제한, 데이터는 일 2GB(소진 시 3Mbps로 속도제한)가 제공된다. 후자는 55,000원으로 음성과 문자 무제한, 데이터는 일 5GB(소진 시 5Mbps로 속도제한)가 제공된다.

알뜰폰은 9천 원대로

통신3사 뿐만 아니라 알뜰폰 사업자의 경우 9,900원부터 시작해 보다 저렴한 요금구간에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큰사람, 세종텔레콤, 코드모바일, 프리텔레콤, 머천드코리아, 위너스텔, 에넥스텔레콤, 인스코비, 에스원 등 총 9개 알뜰폰 사업자가 참여한다.

병사 전용 요금제에 가입하기를 원할 경우 4월 1일부터 통신사 대리점 및 고객센터 등을 통해 현역 병사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구비서류(입영 통지서, 입영사실확인서, 병적증명서 등)를 제출하면 된다.

국방부는 “병사 전용 요금제를 통해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현역 장병들의 통신비 부담 경감 지원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사회와의 소통 확대 및 자기개발 활성화에 기여함으로써 자율적인 병영문화 정착과 사회와 군대 간의 정보 격차 해소에 크게 이바지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소통’ 기대도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가 ‘병사 일과 후 휴대전화로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주제로 장병 별별 랭킹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위는 ‘가족, 친구 등과 자유롭게 통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참여 인원 중 최다인 1,600명 중 26.5%가 이렇게 응답한 것이다. 병사들은 “누군가 수신용 전화기를 쓰고 있어 눈치 보면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한 달에 공중전화 요금만 3만 원 이상 사용했는데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경제적으로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응답했다.

이어 ‘SNS와 메신저로 소통’이 3위, ‘뉴스 보기와 인터넷 검색으로 트렌드 읽기’가 6위를 차지해 신세대 병사들이 갖고 있는 사회와의 소통 욕구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자격증 취득 및 어학 능력 향상을 위한 인터넷 강의 시청’, ‘전역 후 취·창업 및 진로 관련 정보 탐색’ 등 자기 계발과 전역 후 미래 설계에 휴대전화를 활용하고 싶다는 의견 또한 많았다.

군인들의 휴대전화 사용에 대해 온라인 게임 중독, 보안 문제 등 우려 섞인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장병들은 이번 제도가 국가가 군인 개개인의 인권과 삶을 존중해준 결과라고 생각하며 책임감 있게 사용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4월부터 전 부대로 확대되는 군부대 내 휴대전화 사용과 군인 맞춤형 요금제가 더 나은 군 문화 정착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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