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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호] 젊은 여성들 말 못할 고민 ‘항문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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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호] 젊은 여성들 말 못할 고민 ‘항문 통증’
  • 서선미 기자
  • 승인 2019.04.10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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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푸드 다이어트 안 좋아…임신 전 건강 체크 필수!
 

[소비라이프 / 서선미 기자]

20대 여성 상대적 증가

젊은 여성들 사이 말 못할 통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다름 아닌 국민질병 ‘치질’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 간(2012~2016년) 치핵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 인원은 2012년 68만 명에서 2016년 61만 명으로 감소했지만, 인구 10만 명당 여성 인구는 20대가 1,492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60대 남성 1,651명에 맞먹는 수치다. 이처럼 여성들의 경우 중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항문질환이 고루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무리한 다이어트와 생활습관에서 기인한다. 집 밖에서의 화장실 이용을 꺼려 배변욕구를 참는 여성의 경우 변이 딱딱하고 굵어져 치열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야근 등 한 자리에서 오래 앉아 일하는 습관 역시 치질을 유발할 수 있다.

식이섬유 충분히 섭취해야

하나의 음식만을 섭취하는 원푸드다이어트 역시 치질을 유발하기 쉽다. 수분과 식이섭유 섭취량이 부족해져 변비에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보정속옷을 착용함으로써 몸을 꽉 조이는 것 또한 장 운동을 방해, 변비를 부추기는 데 한몫한다. 불규칙한 식사와 자극적인 음식 섭취로 설사 증상이 심해지는 과민성 장 증후군 역시 치열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 된다.

봄철은 건강검진을 받는 예비부부들이 늘어나는 시기다. 하지만 대부분 ‘항문질환’까지 염두에 두고 체크를 하는 커플은 거의 없다. 그러나 결혼 후 임신과 출산을 생각하는 여성이라면 항문건강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임신을 하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변비가 잘 생기고 조직이 약해지는 데다 태아로 인해 하지 및 항문 혈류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항문 혈관에 피가 엉겨 붙거나 혈관이 막혀 항문이 퉁퉁 붓게 된다. 또한 출산 시 과도한 힘을 주다보면 항문에도 영향을 미쳐 치질이 생긴다.

임신 중엔 좌욕 병행

만일 임신 중 치질 증상이 심해 견디기 어려우면 약물치료나 임신 후반기에 수술을 할 수는 있으나 태아와 산모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하면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때문에 임신 전에 치질 등 항문 상태에 대한 체크 및 치료를 받고 임신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임신 후의 치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변비에 유의하고 온수 좌욕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장튼위튼병원 항문건강클리닉의 송기호 원장은 “항문 질환에서 벗어나려면 규칙적으로 변을 보는 습관을 들이고 장의 수축작용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장의 운동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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