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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왜 화폐가 되지 못했을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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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왜 화폐가 되지 못했을까(1)
  • 장지명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4.0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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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운영체제의 이해
▲ 사진 제공 : Pixabay

[소비라이프 / 장지명 소비자기자] 최근 만우절에 잠시 비트코인의 시세가 상승하면서 화제가 되었다. 2017년에서 2018년의 뜨거운 감자를 고르라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말할 것이다. 비트코인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사람들은 그렇게 열광했었던 걸까?

비트코인이란 2009년 정체 불명의 프로그래머 사토시 나카모토에 의해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p2p네트워크 기반 전자 금융거래 시스템이자 가상 화폐이다. 비트코인은 기존 화폐와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어 현재 사용되는 실물화폐를 대체할 화폐라며 곽광받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각광을 받은 이유는 특정 기업이나 국가의 개입을 받지 않으며 개발자에 의해 미리 설정된 총량 내에서 전 세계에 비트코인이 분산화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즉, 비트코인은 p2p기반의 분산형 네트워크에 의존하여 작동하기 때문에 은행이나 국가에 의해 화폐의 발행이나 유통이 관리되었던 중앙 집중형 경제의 수직적 구조를 무너뜨리고 비트코인 사용자들이 모두 대등한 관계에서 거래를 할 수 있는 수평적 구조의 거래의 장을 형성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비트코인은 사용자가 거래 장부를 만들 때 신원확인을 하지 않으며 사용자의 거래 장부를 전 세계의 모든 사용자에게 공개함으로서 가짜화폐를 방지할 수 있다는 실물화폐의 단점을 보완했다. 

이러한 비트코인의 새로운 운영 체제는 양날의 면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특성은 비트코인의 장점이 되기도 하고 한계가 되기도 한다. 비트코인은 거래 장부 내역을 모든 사용자에게 공개하지만 거래 장부를 만들 때 신원확인을 하지 않기 때문에 거래 장부의 소유자는 누구인지 알 수 없다.

따라서 비트코인은 익명성을 보장하지만 범죄자들이 비트코인을 은닉하기 위한 수단으로 계좌의 익명성을 남용할 시 수사 기관에서는 위 범죄 행위를 추적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렌섬웨어(Ransomware)가 전 세계적으로 퍼졌을 때, 범죄 집단에서 요구한 화폐는 비트코인이였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의 견해와는 다르게 비트코인이 현재 2019년에서 화폐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이다. 비트코인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비트코인의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였고, 이는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닌 투자의 대상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비트코인에 대한 제재가 들어가며 비트코인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며 투자의 가치를 잃었고, 비트코인은 점점 세상으로부터 잊혀지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수요가 높다고 하더라도 몇 백원의 가치를 지녔던 화폐가 몇 천만원까지 가치 상승하는 게 정말 공급이 많다는 단순한 이유로 설명이 가능할까? '비트코인은 왜 화폐가 되지 못했을까(2)'에서 비트코인의 가치상승의 주 요인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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