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신경임 소비자기자] 꽃망울들이 고개를 내미는 봄날, 왕과 함께 한밤중의 경복궁을 거닐 수 있는 시간여행이 당신을 기다린다. 오는 26일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과 종묘에서 ‘제 5회 궁중문화축전’이 열릴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본 행사 전 시민들의 반응을 알아보고 입소문을 내기 위해 지난 3일, 추첨을 통해 선발한 50명의 시민에게 ‘미리 보는 제5회 궁중문화축전-화룡지몽’ 행사를 공개했다.
미리보는 궁중문화축전-화룡지몽은 오는 26일부터 열릴 궁중문화축전의 다양한 행사 중 하이라이트 7개의 프로그램을 먼저 선보였다. 관람 동선은 흥례문-영제교-근정전-교태전-경회루-수정전 순이며, 경복궁 일원을 왕과 함께 거닐었다.
영제교에서는 호위무사들의 무술, 근정전에서는 유생들의 과거시험 현장을 구경할 수 있었다. 교태전에서는 왕과 중전의 사랑이 담긴 ‘화룡지몽’ 이야기가 펼쳐졌으며, 경회루 위에서는 화려한 ‘화룡지몽’ 공연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 수정전에서는 축전기간 동안 창경궁에서 체험할 수 있는 ‘찻잔 속 인문학, 제다’ 프로그램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이 날 참석한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궁중문화축전에는 오늘 공개되지 않은 더욱 많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본 행사에도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4월 첫 주, 꽃이 시샘한다는 꽃샘추위가 찾아왔지만 화룡지몽에 모인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기지 못했다. 궁중문화축전이 열릴 때는 반대로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지만, 그보다 더 뜨거운 시민들의 참여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