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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에 심층 인터뷰까지…학원 등록마저 힘든 교육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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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에 심층 인터뷰까지…학원 등록마저 힘든 교육현실
  • 김소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3.3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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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의 등록 기준이 마치 대기업 입사와 같아
▲ 사진 제공 : Pixabay

[소비라이프 / 김소영 소비자기자] 한국은 세계적으로 강도 높고 치열한 경쟁의 교육 문화를 띄고 있다. 한국 경제 뉴스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6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을 보인다. 지난달 종영한 한국 교육의 치열한 경쟁을 드러낸 드라마 ‘SKY 캐슬’처럼 많은 학부모는 높아진 한국 교육 수준에 아이를 뒤처지지 않기 위해 선행 학습을 시킨다.

서울시 강남, 목동 그리고 경기도 안양 등 강도 높은 교육으로 유명한 도시에서는 일부 학원에 등록하기가 쉽지 않다.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학원가 길에는 초등학생에게 고등학교의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학원마저 볼 수 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유명한 P 학원은 등록조차 쉬운 일이 아니다. 1차로 원어민 선생님들이 철저하게 이력을 확인 후 기초 인터뷰를 진행하여 후보자를 선정하게 된다. 이후 2차로 심층 인터뷰와 이력 검증을 하며, 지역 캠퍼스의 교육 현장에 맞는지에 대한 검증을 통해 최종 선발을 하게 된다.

이 과정을 위해 초등학교 3학년 기준 아이들은 중학교 잘하는 아이 수준의 영어 읽기와 듣기가 갖춰져야 하며, 원어민과 인터뷰를 치를 수 있을 정도의 의사소통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학원들은 주기적으로 아이들의 학업 실력을 테스트함으로써 학습 동기를 부여하며, 모든 영역을 체계적으로 훈련함으로써 단지 시험 위주의 영어가 아닌 실용 영어마저도 배우도록 한다. 빠른 학습으로, 해외 고등학교를 준비하는 아이들에게는 적합한 학습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학원에 등록이 된 아이들은 영어 실력이 반증이 되는 것이다. 지역 학부모들은 이 학원의 등록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일반 학원 심지어 1:1 영어 과외를 아이에게 시킴으로써 준비한다. 이 모습은 마치 학원 등록이 큰 회사 입사하는 과정과 비슷하게 비추어 진다. 모든 영역을 다루는 실용적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장점 속에 아이들이 감당해야 할 학업 스트레스의 무게감을 상상해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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