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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형 아이템, 앞으로의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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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형 아이템, 앞으로의 향방은?
  • 주현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3.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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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확률형 아이템 이슈 및 셧다운제 등으로 긴장 속 나날들
▲ 사진 : 게임물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소비라이프 / 주현진 소비자기자]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물관리위원회가 그동안 추진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연구결과를 내놓는다. 4월에 연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며, 이에 게임업계는 숨을 죽이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은 일명 ‘가챠’라고 부르며, 이용자가 지급하는 가치에 따라 아이템이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높거나 낮은 가치의 아이템이 무작위로 지급되는 방식이다. 국내 대다수 게임사들이 채택하고 있는 핵심 수익 모델로, ‘사행성 게임’이라는 반대 여론을 비롯해 꾸준히 논란이 있어 왔다.

‘워 로봇’으로 유명한 블라디미르 크라실리니코프 픽소닉 CPO는 그 또한 처음에는 확률형 아이템을 기반으로 게임을 설계했으나, 확률형 아이템은 대표적인 과장형 모델이라 일컬었다.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는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청소년 보호는 어떤 희생을 치러서라도 보장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모바일게임 결제 한도 같은 제도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유럽권에서는 2017년 EA의 ‘스타워즈:배틀프론트2’가 게임 내 소액 결제와 확률형 아이템으로 유저들에게 크게 비난을 받은 후, 확률형 아이템의 도박성을 띠고 열띤 공방이 벌어졌으며, 각종 규제책을 마련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25일에는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자율 규제 강령에 따라 미준수 게임물을 4차 공표한 바 있다. 2018년 7월부터 강화된 자율 규제 강령은 확률형 아이템 결과물에 대해 개별 확률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으며, 확률정보 표시 위치를 이용자의 식별이 용이한 게임 내 구매 화면 등에 안내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를 미준수한 게임물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총 14종이며, 모바일 게임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도타2, 총기시대를 비롯하여 14종이 모두 해외 게임물에 속한다.

이러한 확률형 아이템의 향방에 관해, 게임 유저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 규제를 강화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입장과, 시행하면 따르겠다는 중도층 등이 있었다. 반대하는 입장도 있었지만 유저 입장에서는 확률을 알고 게임하는 것과 모르고 게임하는 것은 다르다며 객관적 정보가 있어야 신뢰를 한다는 찬성 입장이 우세했다. 한 커뮤니티에는 ‘확률형 아이템 중독 메커니즘’에 관한 영상이 게시되기도 하였다.

확률형 아이템 규제로 인해 게임 업계가 다소 위축될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이러한 논의는 유저들이 신뢰할 수 있고 건전한 게임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앞으로 5월에도 셧다운제의 모바일 게임 적용 여부가 결정되는 등, 게임업계가 한숨을 돌리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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