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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웃는 화장품 업계…‘안티폴루션’ 제품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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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웃는 화장품 업계…‘안티폴루션’ 제품 호황
  • 공혜인 인턴기자
  • 승인 2019.03.2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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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를 보호하는 ‘안티폴루션(Anti pollution)’ 제품 인기
▲ 아벤느(Avene) ‘미셀라 클렌징 워터’ 제품설명

[소비라이프 / 공혜인 인턴기자] 계절을 가리지 않는 미세먼지의 기승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예상 가능한 변화로는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가습기의 호황이 있었고, 뜻밖의 변화에는 화장품 업계에서 미세먼지와 관련된 차세대 주력 상품이 등장한 것을 꼽을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미세먼지와 유해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제품인 ‘안티폴루션(Anti pollution)’ 제품이다.

인사이트 코리아에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네이버 블로그 검색량을 기준으로 2018년 안티폴루션 화장품에 대한 언급량이 2016년 대비 무려 300%이상이 증가하였다. 기자가 대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 의하면, ‘안티폴루션 화장품에 대해 관심이 있다’라고 답한 학생이 80%(16명)였으며, 그 중에서 약 81%(13명)가 ‘해당 제품의 구매 경험이 있다’라고 대답하였다.

미세먼지는 모공의 1/4 크기에 해당할 만큼 입자가 작기 때문에 피부에 흡착되는 특성이 강하여 모공 속 깊숙히 침투한다. 봄과 초여름에는 피지샘과 모공이 열리며 피지 분비가 활발해지는데, 이때 모공에 침투한 미세먼지가 피지와 함께 섞이며 피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피부 노화의 촉진, 피부 면역력 저하, 피부 트러블 유발 등이 대표적인 피부 변화이다.

이에 따라 화장품 업계에서는 미세먼지의 흡착을 방지하는 안티폴루션 제품을 앞 다퉈 출시하고 있다.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스킨케어 제품부터 자외선 차단제, 메이크업 베이스,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클렌징 워터, 미세먼지의 유해한 성분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마스크 팩까지 다양한 종류의 제품군들이 출시되었다.

그 중 올리브영에 입점해 있는 아벤느(Avene) 브랜드에서 출시한 ‘미셀라 클렌징 워터’가 대표적이다. 해당 제품의 후면을 보면 ‘단 한 번에 피부결 속 미세먼지 세정력 98%’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미셀 입자가 모공 속 노폐물을 흡착시켜 클렌징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부가적인 설명이다.

이외에도 LG생활건강에서 출시한 이자녹스 ‘안티폴루션 클렌징 크림’, 라끄베르 ‘안티폴루션 미스트’, 아모레퍼시픽에서 출시한 라네즈 ‘안티폴루션 투톤선스틱’ 등이 있다. 대부분의 제품이 미세먼지 차단 기능을 포함하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하여 제품명에 안티폴루션을 덧붙였다.

미세먼지에 대한 사람들의 걱정이 매년 최고조를 경신하면서 소비자들은 화장품 소비로 피부 노화를 막고자 한다. 화장품 업계는 이러한 공포심을 활용하여 앞 다투어 제품을 출시하며 높은 수익을 얻고 있다. 미세먼지의 기승이 계속되는 한, 이러한 호황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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