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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개인을 위한 조언, '개인주의자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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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개인을 위한 조언, '개인주의자 선언'
  • 주현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3.2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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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부장판사 문유석의 일상 칼럼

▲ 사진 : 개인주의자 선언 표지

[소비라이프 / 주현진 소비자기자] 문유석 판사의 저서는 각종 서점에서 상위권을 휩쓸어 화제가 되기도 하였고, 출판계에서 잘 나가는 성공한 투잡러이다. 저자의 다른 책인 '미스 함무라비'는 드라마화되기도 하였다. 판사로서 베스트셀러에 드는 것은 드문 일인데 이 책에 어떤 영업 비밀이 있었을까 궁금해진 기자는 책을 읽어보고는 단번에 이해하였다.

'개인주의자 선언'은 우리 사회가 맞닿아 있는 단면을 낱낱이 파헤쳐 준다. 집단주의가 심한 우리나라에서 합리적 개인주의자로 살아가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지, 판사의 담담한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더구나 보수적이기로 소문난 법조계에서 말이다. 제목은 개인주의자 선언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저자가 따뜻한 오지라퍼로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는 모두 사회의 집단주의적인 면면을 보고 자라왔고, 또 우리가 누군가에게 그러한 잣대로 평가를 하기도 한다. 인터넷에 오르내리는 안면 없는 사람들의 인생을 평가하곤 하지만, 정작 나에게 불똥이 튀는 일이 있으면 눈을 희번덕이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개인의 의사를 발현할 무대가 되지 못했던 사회 속에서 '다양성이 부족한 한국'이라며 자조하는 모습들을 보고 있자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합리적 개인주의자의 요지는 타인을 존중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들과 타협하고 연대하자는 저자의 말은 우리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기에 충분하다. 부조리함에 함께 목소리 내고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생각이 느껴진다. 행복한 삶이란 어떠한 것일지 책을 읽고 각자의 해답을 내려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개인주의자 선언은 문학동네에서 출간하였으며 2015년 출간한 이후 현재 2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따뜻한 봄날, 창가에 앉아 가볍게 읽으면서 행복감을 느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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