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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가격 꼼수인상...매출보장 다소비제품 더 큰폭으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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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가격 꼼수인상...매출보장 다소비제품 더 큰폭으로 인상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9.03.21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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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가격인상, 결국 매출에도 안좋은 결과"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파리바게뜨가 취급품목 73개에 대해 약 5% 수준으로 지난 3월 10일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하였다. 파리바게뜨 측은 임차료 등 관리비 상승을 인상요인으로 안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단체는 다소비 제품일 수록 인상폭이 더 크게했다면서, 서민가계에 압박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소협)은  가격 인상이 단행된 파리바게뜨의 73개 품목에 대해 제품별 인상률을 검토하였다. 이들 품목의 전체 인상 평균은 5.0%으로,  최대 11.1%까지 가격이 인상된 제품도 있고, 73개 중 21개의 제품이 8% 이상 높게 인상되었다.

▲ (사진: 파리바게뜨가 소비자가 많이 찾는 다소비제품을 더 큰 폭으로 가격 인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소비자단체협의회)

뿐만 아니라 식빵품목 중 판매율이 좋은 제품들을 중심으로 8.0~8.7%, 소보루빵과 단팥빵은 각각 10.0%, 샌드위치는 약 9.0%의 높은 인상률을 나타내고 있어 소비자들의 꾸준한 수요로 매출이 보장된 다소비 제품들에 대해 더욱 큰 폭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였다.

파리바게뜨는 평균값으로 높은 인상률을 감추고,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기 어려운 제품일수록 더 높게 인상하는 못된 꼼수를 부리고 있다.

파리바게뜨의 자회사인 ㈜파리크라상의 2013년~2017년, 5년간 재무제표 상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매출총이익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2016년, 2017년에 영업이익이 감소하였고, 특히 2017년에는 전년 대비 약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2017년 동안 판관비의 증가로 인한 현상으로, 특히 2015년부터 3년간 광고선전비 및 판매촉진비의 지출이 매년 148억 원 이상 증가해온 것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소협은 분석했다.

소협은 "파리바게뜨가 불가피한 인상요인으로 제시한 가맹점의 수익성 개선은 본사 차원에서 원가 상승요인을 분담하여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협은 "시장점유율 1위의 베이커리 전문점 파리바게뜨의 가격 인상은 다른 업체의 동조적 인상에 근거를 마련해 주게 되어 연쇄적인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가격 인상이 당장에는 기업 수익에 긍정적일지 모르나 소비자들이 저렴한 제품만을 선택하고 지출을 줄이는 것은 매출에도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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