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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질 경찰', 세월호 소재 논란…누리꾼들 부정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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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질 경찰', 세월호 소재 논란…누리꾼들 부정적 반응
  • 주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3.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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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를 상업영화 소재로 사용한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
▲ 사진 : 영화 '악질경찰' 공식 포스터

[소비라이프 / 주선진 소비자기자] 오늘(20일) 개봉하는 영화 ‘악질 경찰’은 상업 영화 최초로 세월호 참사를 다룬 작품이라 개봉 전부터 논란이 되고 있다. 악질 경찰은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감고 범죄는 사주하는 악질 경찰 조필호(이선균)가 폭발사건 용의자로 몰리고 거대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며, 주인공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이 되어있다.

올해는 세월호 참사가 5주기이며, 세월호 유가족들이 진상 규명을 호소하며 광화문 광장을 지키고 있던 세월호 천막을 철수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대체적으로 세월호 소재를 사용하기에 시기상조라며 부정적인 반응으로 보이고 있다.

한 커뮤니티의 누리꾼은 영화를 관람한 후 “세월호 소재가 너무 뜬금없이 나오고, 이런 소재를 상업용 영화에 사용한 것에 대해 약간 거부감이 느껴졌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다른 커뮤니티의 한 누리꾼은 “곧 개봉하는 <생일>이라는 영화 또한 세월호 소재를 사용했지만, 기억해달라는 의미로 만든 진정성이 있게 깊게 만든 영화라 유가족 입장에서도 ‘시의적절’하다고 했던데, 이 영화 또한 세월호 소재를 사용하려고 했으면 깊게 다루어야 하는 게 아니냐”며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하지만 댓글이나 SNS에서는 관람 후 “재밌다, 나름 괜찮다”, “또 보러 가야겠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이정범 감독은 “상업적으로 세월호 소재를 사용했다는 비난을 예상했다.”며 “내가 그런 마음으로 한 게 아니라면, 상처 받을 일은 없을 것 같다. 잊히고 있는 세월호에 대해 그렇게라도 공론화해준다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개봉 후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어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 악질 경찰은 이선균, 전소니, 박해준 등이 출연하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상영 시간은 127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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