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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가기 싫은데”…대학 신입생들의 인권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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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가기 싫은데”…대학 신입생들의 인권은 어디로
  • 제갈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3.2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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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신입생에게 MT 강제참여 요구하는 대학 많아

[소비라이프 / 제갈현 소비자기자] 매년 3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대학의 상반기 중요한 행사로 MT(Membership Training)가 진행된다. MT문화의 취지는 대학교별로 각 학과의 전체 학생끼리 친목을 높이기 위해 진행되는 대표적인 학과 행사이다. 학과에서 주최하여 진행되는 행사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지원되는 지원금과 함께 학생들의 참여비가 필요하다.

이렇게 친목을 다지는 행사이지만 모든 대학생들이 MT를 선호하지는 않는다. MT는 선택사항이나, 아직까지 많은 대학에서 강요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때문에 친목을 다지고 협동을 필요한 자리에서 적응을 못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 지난 18일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익명 게시물

뿐만 아니라 주류문화를 선호하지 않는 학생들의 입장도 난처하다. 밤이 되면 자연스레 친목을 다지기위해서 주류문화가 펼쳐지게 되는데, 이러한 싫어하는 학생들은 MT 참여를 꺼린다. 기자가 MT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으나 “MT를 참석하는 것을 후회한다”, “친목을 다지는 것과는 별개의 행사인 것 같다”는 부정적 의견도 적지 않았다.

몇몇 대학은 신입생들에게 장기자랑을 강요하거나 분위기를 주도해 의견을 물어보지 않은 채 당연한 것처럼 자신들의 경험을 강요한다. 이로 인해 MT문화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면서 참여를 꺼리게 되는 것이다. 많은 대학에서 의무적으로 참여를 요구하는 MT. 친목을 명분으로 내세워 신입생과 재학생들에게 이를 강요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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