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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은행 점포, 이들의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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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은행 점포, 이들의 전략은?
  • 이호준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3.17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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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새로운 금융 플랫폼으로 급부상

[소비라이프 / 이호준 소비자기자] 통장을 만들기 위해, 카드를 만들기 위해 누구나 한 번쯤 은행 지점을 방문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최근, 디지털 변화에 맞춰 전통적 은행 지점들이 점점 줄어들고, 새로운 형태의 지점이 늘어나고 있다. 변화하는 지점 전략이 고객 소비자들에게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편의점, 금융 플랫폼으로 부상

편의점은 전국 수천 여 곳에 이르며, 우리 일상에서 가장 접근성이 높은 곳 중 하나일 것이다.이런 거대한 인프라망과 함께 은행과의 결합으로 새로운 금융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영업점을 대신할 오프라인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까지 모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편의점이 새로운 금융 플랫폼으로 떠오르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현재 은행 ATM 기 한 대당 연간 166만 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적자 폭은 더욱 커지며 애물단지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편의점이 은행과 연계한다면 자체적으로 ATM을 운영했을 때보다 비용이 30% 이상 감소 할 것이다. 이는 고객에게 물리는 수수료를 대폭 낮출 수 있는 여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향후 강력한 접근성을 바탕으로 핀테크 기술이 더해져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무인셀프 디지털 키오스크가 확대 될 것이다. 바이오 인증 하나로 카드 발급 및 공공요금 수납 등 실명확인이 필요한 거래에서도 소비자의 편의를 증대시키며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주는 수단이 될 것이다.

출처 : KEB 하나은행

복합점포, 금융 계열사간 결합 및 유통, 서비스업과 결합

이제는 은행 지점이 단순히 금융 서비스만을 처리하는 공간이 더 이상 아닐 것이다. 최근 각 은행마다 복합점포 확대에 심려를 기울이고 있다. 물론, 기존의 은행업과 보험, 증권업을 합쳐진 복합점포는 존재해왔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원스톱 서비스와 같은 효율성과 편의성을 증대시켜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금융업의 결합뿐 아니라, 서비스업 유통업 등 폭넓은 차원에서 결합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KEB 하나은행은 ‘컬쳐뱅크‘를 1호점부터 4호점까지 개점했다. 1호점 방배서래지점에서는 공예와 은행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국내 유명 작가와 신진 작가의 공예품을 전시할 뿐 아니라 판매까지 진행하고 있다.

2호점 광화문역 지점에서는 Book by Book 테마를 중심으로 서점 그리고 카페와 결합함으로써 문화 콘텐츠를 융합해 기존 은행 점포가 갖고 있던 딱딱한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소비자가 편하게 독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KEB 하나은행 뿐 아니라 타 은행에서도 베이커리 인 브런치, 카페 인 브런치 등 다양한 형태의 복합점포를 선보이고 있다.

향후 이런 복합점포는 더욱 확대되어 질 것이며, 은행이라는 공간이 단순 금융업무만을 보는 곳이 아닌, 한 번 들렸다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은행들의 전략이 중장년층 고객을 충성고객화 할뿐 아니라 젊은 고객층까지 유입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향성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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