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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이름보다 성분 따지는 소비층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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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이름보다 성분 따지는 소비층 증가
  • 오지수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3.17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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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라케어, 동성제약 와우순면 생리대 등 유해성분 검출 안 돼

[소비라이프 / 오지수 소비자기자] 지난해 일회용 생리대에서 헥산, 벤젠, 트라이클로로에틸렌, 헵탄, 톨루엔, 스타이렌, 자일렌, 트라이메틸벤젠, 라돈 등 다수의 화학물질과 발암물질이 검출되어 논란이 일었다.

생리대는 여성의 생식기관에 직접 닿고 한달에 한번씩 필수적으로 사용해야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민감하게 반응될 수 밖에 없다. 현재 생리대는 식약처가 관리하는 의약외품이며 식약처의 허가가 내려져야 출시가 가능하다. 하지만 식약처는 생리대의 사전 심사 기준이 느슨하여 많은 제조사들이 이들의 허점을 이용해 화학물질이 함유된 생리대도 출시가 가능한 것이다.

발암물질과 화학물질이 든 생리대를 사용하게 되면 생리혈의 색이 변하거나 생리통 심화, 생리 불순 등의 부작용이 일어난다. 심한 경우 질염, 자궁근종, 자궁내막염, 난소낭종, 자궁경부암, 난소물혹, 방광염 등 생식질환이 일어나는 경우도 빈번하다.

2017년 여성환경연대에서 발표한 유행성분 검출 생리대 명단을 보면 L제품, J제품, G제품, B제품 ,W제품 등 인기높은 생리대에서도 유해성분이 검출되어 많은 여성들이 기존제품에 불신을 갖게 되었다. 때문에 요즘은 가격이나 브랜드명보다는 안전한 성분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

유해성분이 검출되지 않는 생리대에는 나트라케어, 동성제약 와우순면 생리대, 시크릿데이 생리대, 예지미인 숲속이야기, 사임당 생리대, 청담소녀 생리대, 프리냅, 네띠 생리대, 달보드레 등의 제품이 있다.

최근에는 정부에서 생리대 전 성분 표시를 의무화하고 휘발성유가화학물, 농약 등 여러 화학성분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생리대 성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그래도 예전만큼의 일회용 생리대에 신뢰를 갖기 어려워 생리컵, 면생리대 등 다른 종류의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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